'송혜교 절친' 신현지, 스페인어+영어 '유창'..덕분에 '길바닥 밥장사' 위기 극복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4.23 13: 43

‘길바닥 밥장사’가 우여곡절을 함께 이겨내는 초보 장사꾼들의 성장기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어제(22일) 방송된 JTBC ‘길바닥 밥장사’(연출 김소영, 작가 이언주)에서는 류수영,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 전소미가 장사 도중 쏟아진 비, 주문 누락 실수, 바람으로 인한 장소 변경 등의 우여곡절을 함께 이겨내며 돈독해지는 팀워크로 훈훈함을 배가시켰다.
자전거 식당 ‘요리조리’의 장사 2일 차에는 매콤한 해물떡찜, 달콤한 꿀치킨의 ‘맛없없(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을 판매한 가운데 해물떡찜의 재료인 게와 꿀치킨 소스가 동이 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류수영은 다른 해물인 새우와 홍합의 양을 늘리고 현장에서 꿀치킨 소스를 빠르게 제조하며 메인 셰프의 든든한 존재감을 뽐냈다.

유창한 스페인어와 영어로 손님들을 응대하는 캐셔 신현지와 서빙과 테이블 정리를 도맡아서 하던 홀 담당 전소미는 눈부신 호흡을 자랑했다. 8인 대가족 손님이 찾아오자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함께 테이블을 세팅하는가 하면, 전소미는 쉼 없이 주문받는 신현지 옆에 대기하며 들어오는 주문을 즉시 주방에 전달했고, 내리는 비에 빠르게 파라솔을 펴는 등 홀팀의 완벽 호흡이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치킨팀 배인혁과 황광희 역시 손발이 척척 맞았다. 정 많은 황광희가 치킨 크기가 작아서, 손님이 오래 기다려서 등 각종 이유로 정량보다 1조각씩 더 넣어주며 치킨 부족 사태가 벌어졌지만 배인혁은 형을 위해 조용히 치킨을 더 튀겨주며 동료애를 뽐냈다. 특히 주문서가 비바람에 나부껴 떨어지면서 꿀치킨 2개 주문 누락 사태가 발생해도 멤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수습에 나서 위기를 모면했다.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요리조리’는 총 64그릇을 판매하며 첫 장사 판매량인 31그릇보다 2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손님이 모두 떠난 뒤 멤버들은 열심히 일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때 장사 내내 비를 맞으며 혼자 홀을 뛰어다녔던 전소미의 눈물이 터졌다. 전소미는 “‘고생하셨습니다’는 말에 벅차서 눈물이 나버렸는데, 내심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한바탕 눈물을 쏟고 숙소로 돌아온 전소미는 멤버들을 위한 과카몰리를 만들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리가 계속 손님들한테는 음식을 해줬지만 우리끼리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아서”라며 마음을 전해 에너지를 충전시켰다.
연휴 마지막 날 진행된 세 번째 장사에는 류수영이 셰리 와인, 치즈 누룽지를 킥으로 한 소갈비찜,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사용한 이베리코 삼겹잡채로 대박을 노렸다. 하지만 멤버들은 원래 장사 장소로 정해놨던 산타마리아 해변공원의 거센 바람에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 급히 바람이 없는 미나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4시에 장사를 시작하게 돼 과연 목표인 100그릇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미쉐린 스타 셰프 파브리의 합류가 예고돼 관심을 모았다. 파브리는 “류수영 형님은 본업이 배우이고 나는 본업이 셰프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며 “류수영 형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만큼 할 수 없을 것 같다. 근데 그건 당연한 거다”라고 말했다. ‘주방은 전쟁터’라는 그는 경쟁 상대인 류수영에게는 단호하고 동료인 황광희에게는 웃음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JTBC ‘길바닥 밥장사’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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