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밤' 서현이 노출 연기만 빼고 모든 캐릭터가 탐난다고 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주연 배우 서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각본감독 임대희,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빅펀치픽쳐스·노바필름)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작품이다.
2022년 5월 '범죄도시2'(1,269만 명), 2023년 5월 '범죄도시3'(1,069만 명), 2024년 4월 '범죄도시4'(1,150만 명)까지, 트리플 천만을 달성하며 매년 봄마다 강력한 흥행 포텐을 터트린 마동석의 신작이다. '천만 영화 6편'이라는 최초의 대기록을 세운 마동석은 기획, 제작, 주연에 참여했고, 첫 오컬트 액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마동석, 서현, 이다윗이 보여줄 유쾌한 팀케미와 이제껏 본 적 없는 통쾌하고 시원한 퇴마 액션으로 극장가 흥행을 예고하고 있으며, 개봉을 앞두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현은 극 중 어떤 악마라도 감지하고 물리칠 수 있는 강력한 퇴마사 샤론으로 분해 열연했다. 의상, 헤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네일 등 강렬한 색감은 물론 묘한 문양과 패턴의 의상까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180도 다른 이미지를 어필한다. 배우로서는 스크린 데뷔작이다.
올해 영화 '거룩한 밤'을 비롯해 6월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등 열일 행보가 기대된다.
서현은 평소 바른 생활, 모범생, 사고 안치는 FM 이미지로 사랑 받았는데, 영화에선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했다.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20년 가까이 활동한 서현은 "지금 내 인생에 겁날 게 없다.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단단해졌다. 두려움이 없는 편이다. 나한테 바르다는 이미지도 맞다. 나도 내 안에서 명확한 선이 있지만, 연기적으론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고, 성격도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며 "밖에서 사람들은 만나면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사람들은 아직까지 15년 전 소녀시대 활동 모습만 기억한다. 최근에 고정 예능은 한 적도 없고, 내 모습을 대중한테 노출한 적이 없어서 과거 모습을 그대로 생각하시더라.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난 더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나한테 다양한 모습이 있으니까 언제든 보여줄 수 있다. 그런 걸 터트려 주면 2배~3배 놀라신다. 그런 걸 연기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며 "대신 억지로 '저 바뀌었어요'는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이대로 변화했고, 과거와 비교해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살인마, 싸이코패스, 노출 등 모든 연기에 다 도전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노출은 빼고, 노출 빼고 다 할수 있다. 노출은 싫다. 내 안에 명확한 선이 있어서 그렇다"며 "연기는 내 안에 한계가 없다. 연기를 할 때 있어서 너무 재밌다. 내 성격과 맞는 걸 하는 것도 재밌고, 다른 걸 할 때도 재밌다"고 했다.
서현은 데뷔 후 연예계에서 사건, 사고 없이 지냈는데, "그렇게 보이는 게 쉬운 게 아니다. '험난한 세상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갖고 누가 건드려도 내 길을 갈 것이다'라고 살았다.(웃음) 이게 힘들다. 이걸 절대 흔들리지 않고, 누군가 날 흔들려해도 내 길을 갈 거라고 했다. 그걸 잡기까지 20년 걸렸다. 아무리 흔들려도 이제 뿌리내린 나무라서 뿌리를 뽑지 않는 이상 어렵다"며 "이렇게 되기까지 부모님의 믿음도 컸다. 내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게 크더라. 부모님이 든든한 뿌리와 울타리가 돼 주셨다. 그리고 책도 영향을 키쳤다. 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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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