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굿바이' 포스테코글구... '토트넘 UEL 우승=경질 없다' 공식 성립 안 한다→英 매체 "서로 다른 길 간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23 11: 04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의 토트넘 생활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구단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감독 교체를 추진 중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과 상관없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감독과 구단은 서로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아래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1-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37(11승 4무 18패)에 머물렀고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6)와의 격차도 단 1점에 불과하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미 잔류는 확정됐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역사상 최악의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8패를 당한 토트넘은 1993-1994시즌(19패) 이후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에서 두 번 더 지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20패 시즌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된다.
이런 성적에 구단 수뇌부도 더는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올 시즌 4강에 올라 있는 UEL에서 우승하더라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의 UEL 4강 상대는 노르웨이의 복명 보되/글림트다. 이들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우승 시 다음 시즌 UCL 본선 진출권도 함께 주어진다.
'텔레그래프'는 “UEL 결승 진출이나 우승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후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와 무관하게 구단은 결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이별을 직감하고 있다. 그는 최근 “앞으로도 잠시 더 함께 해야 하겠지만, 여러분이 나를 좀 더 참아줘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며 불확실한 미래를 언급했다.
토트넘은 후임 감독 선정을 위해 여러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본머스를 상위권으로 이끈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과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다만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 잔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포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미국 대표팀)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가 프랭크 감독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믹 브라운의 말을 인용해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브라운은 “이번 시즌 내내 경질설이 이어졌다. 이제는 시기의 문제일 뿐 결정은 사실상 끝났다. UEL에서 우승 기회를 줄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운명을 바꾸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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