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표 다 팔렸는데..'불꽃야구', 확실히 볼 수 있는 거예요?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4.23 05: 47

JTBC와 소송도 걸려 있고 유니폼 카피 의혹도 말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꽃야구’ 측은 직관 표까지 다 팔며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22일 오후 2시,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와 동국대학교의 직관 티켓이 오픈됐다. 창단 첫 직관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약 11만 명의 대기 인원이 몰렸으며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이 동났다. 연출을 맡은 장시원 PD는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며 팬들의 성원에 감격했다. 
‘불꽃야구’는 방송사 JTBC와 ‘최강야구’를 두고 갈등을 빚은 제작사 스튜디오C1의 장시원 PD가 새롭게 론칭한 야구 예능이다. JTBC와 분쟁 중인 까닭에 ‘최강야구’ 타이틀과 ‘최강 몬스터즈’ 팀명을 버리고 ‘불꽃야구’의 ‘불꽃 파이터즈’로 재탄생됐다. 

프로그램명과 팀명은 바뀌었지만 기존 멤버들은 큰 변화없이 그대로 출연한다. 이미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정성훈, 니퍼트, 정근우, 이대호 등 25인의 선수, 코칭 스태프들을 비롯해 김성근 감독의 라인업이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기존 멤버들의 변함없는 지원을 받은 장시원 PD로서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북고등학교와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오는 27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관중들까지 불러 시즌 첫 직관 경기를 진행한다. 
문제는 이러한 장시원 PD의 행보에 걸림돌 이슈가 많다는 점이다. 
앞서 JTBC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의 제작비 중복 및 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하며 상호 간 신뢰가 무너져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 C1과 별도로 ‘최강야구’ 시즌4를 준비 중이라며 성치경 CP와 안성한 PD를 새롭게 내세웠다. 
반면 장시원 PD는 “JTBC가 주장하는 것처럼 법률상, 계약상 권리가 있다면, 그리고 만약 '최강야구'의 촬영 및 제작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이 있다면 그에 따라 근거를 제시하여 법적 절차를 취하면 될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JTBC 측은 또다시  “C1이 다른 이름으로 제작한다고 해도 '최강야구' 고유의 서사를 이어가는 출연진인 만큼 저작권 침해가 우려된다. JTBC는 C1 측에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고, 현재 본안 소송 진행 중이다. 강행이 이어진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맞불을 놨다. 
새롭게 공개된 ‘불꽃야구’ 새 유니폼도 문제다. ‘최강야구’ 때와 다른 ‘불꽃야구’ 유니폼은 블루 컬러의 백 디자인과 황금색 포인트 컬러가 인상적이다. 두 컬러가 옆구리 라인까지 이어지는 디자인인데 야구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 유니폼과 무척 유사한 이유에서다. 
실제로 NC다이노스 팬들 사이에서는 “최강야구 불꽃야구로 바꾸고 새로 만든 유니폼인데 로고만 바꿔버린 엔씨 유니폼이잖아”, “창단 시즌 유니폼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데”, “우리 꺼잖아”, “이거 배낀 것 아닌가?” 등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불꽃야구’ 팬들 역시 디자인 표절을 우려하며 “NC다이노스의 아이덴티티가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나 다이노스 팬덤 쪽에서도 논란이 있다. 더는 물의가 빚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가능한 빠른 대처를 부탁드린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불꽃야구’ 측은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련의 소송과 논란에도 거리낌없이 직관 표까지 다 판매한 상황이다. 팬들로서는 불꽃 파이터즈의 경기를 언제, 어떤 플랫폼에서 보게 될지 목이 빠져라 발표를 기대하고 있지만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9월 방송을 못박은 ‘최강야구’ 시즌4와 달리 ‘불꽃야구’는 언제 베일을 벗게 될까. 한없이 기다리고 있는 팬들로서는 볼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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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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