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로마노 떴다! 맨유, 대형 호재..."쿠냐 영입전 선두→1191억 바이아웃 예정" 황희찬 동료 품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22 15: 5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칼을 빼 들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머리를 쓰다듬었던 마테우스 쿠냐(26, 울버햄튼 원더러스)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울버헴튼에서 쿠냐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맨유는 다른 클럽들이 무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6250만 파운드(약 1191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기 때문에 개인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쿠냐와 맨유 측은 초기 접촉 이후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라고 덧붙였다.

쿠냐는 지난 2023년 울버햄튼에 합류한 뒤 꾸준히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그는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브라질 출신답게 공을 다루는 기술도 뛰어나며 강력한 슈팅과 연계 능력까지 지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재능을 꽃피운 쿠냐다. 그는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선 크게 돋보이지 않았지만,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뒤 85경기 31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만 31경기 16골 4도움을 터트렸다. 쿠냐는 황희찬과 5골을 합작하는 등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력을 증명한 쿠냐는 맨유뿐만 아니라 아스날과 토트넘, 리버풀 등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아스날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쿠냐는 강등권에서 헤매는 팀을 구하기 위해 러브콜을 뿌리쳤다.
쿠냐는 지난달 "때때로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건 애정뿐이다. 선수들도 인간이고, 어려움이 있다.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울브스가 내게 그 기쁨을 돌려줬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이적 제안이 많았다. 하지만 이적했다면 마음이 좋지 않았을 거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시즌 중반 어려운 상황에서 강등권에 처한 팀을 떠날 수 없었다"라며 울버햄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이제는 울버햄튼과 인연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는 쿠냐다. 그는 지난 2월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울버햄튼을 떠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월 재계약을 맺으면서 바이아웃 조항을 넣은 것도 올여름 이적을 위한 포석이었다.
쿠냐는 얼마 전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잔류)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하지만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 난 우승이나 큰 것들을 두고 싸우고 싶다. 난 잠재력이 있다"라며 이적 의사를 내비쳤다.
그중에서도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맨유가 쿠냐 영입전에서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로마노뿐만 아니라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와 스페인 쪽에서도 쿠냐는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맨유 이적을 가장 선호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맨유는 득점할 수 있는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다. 조슈아 지르크지는 후반기 들어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마무리에 강점을 지닌 유형은 아니다. 라스무스 호일룬은 이번 시즌에도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둘 다 나란히 리그 3골을 넣은 게 전부다.
이 때문에 아모림 감독은 믿을 수 있는 공격수 영입을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쿠냐는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브라질리언답게 공을 다루는 스킬이 뛰어난 쿠냐는 슈팅뿐만 아니라 연계와 스프린트, 드리블 돌파 등 여러 방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아모림 감독의 3-4-2-1 포메이션에서도 최전방과 2선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아모림 감독이 울버햄튼전 전반을 마친 뒤 쿠냐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맨유는 2022년에도 쿠냐를 눈독 들였다. 당시 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던 쿠냐의 에이전트와 접촉하며 이적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적료 문제로 불발됐고, 결국 쿠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형태로 울버햄튼에 합류했다. 돌고 돌아 3년 만에 쿠냐 영입을 재시도 중인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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