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채태인이 해체 위기에 놓인 모교 야구부를 되살리기 위해 무보수로 감독직을 맡는다.
대동중은 이대호를 비롯해 장원준(은퇴), 정우람(전 한화), 서진용(SSG), 김태군(KIA) 등 수많은 야구 스타를 배출한 야구 명문. 현재 선수가 부족해 정상적인 경기 참가는커녕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채태인은 위기에 놓인 모교 야구부를 되살리기 위해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대동중이 정상화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을 예정.
채태인은 “솔직히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제가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모교가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역 은퇴 후 부산지역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가르쳤던 채태인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학교에서 어떻게 배우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이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했다. 또 “학생 선수로서 본문은 지키되 그라운드에서 실수하더라도 주눅이 들지 않게끔 독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채태인은 “강압적인 지도는 노동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주체적인 생각을 인정해주고 생각했던 부분을 시도하게 하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선수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기량 향상은 물론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 수급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채태인은 “야구하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잘 가르칠테니 많이 보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채태인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삼성, 넥센, 롯데, SK에서 뛰었다. 통산 124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8리 1162안타 127홈런 678타점 481득점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