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가 2년 만에 새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카이의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쇼케이스 진행은 같은 그룹인 엑소의 리더 수호가 맡았다.
이번 앨범은 2023년 발표된 카이 세 번째 미니앨범 ‘Rover’(로버) 이후 약 2년 만의 신보로, ‘카이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하고 보여주겠다는 포부 아래 완성되어 의미를 더하며, 타이틀 곡 ‘Wait On Me’를 비롯해 듣는 순간 카이의 퍼포먼스가 떠오르는 댄서블한 음악 총 7곡이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 곡 ‘Wait On Me’는 아프로비츠의 리듬을 활용한 팝 곡으로, 타악기가 만든 절제된 그루브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신스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져 있으며, 기다림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드러내는 감정의 아름다움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외에도 카이표 나른 청량미로 화제가 된 선공개곡 ‘Adult Swim’(어덜트 스윔)부터 ‘Walls Don't Talk’(월스 돈트 토크), ‘Pressure’(프레셔), ‘Ridin'’(라이딘), ‘Off and Away’(오프 앤드 어웨이), ‘Flight to Paris’(플라이트 투 패리스)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성숙해진 카이의 음악이 담겨 있다.
이날 MC로 나선 수호는 “대세 쇼케이스 아니냐. 2년 만에 소집해제 후 돌아온 카이 씨 모셔보겠다”고 소개했다. 카이는 “안녕하세요, 카이입니다. 와주셔서 다시 한번 더 감사하다. 지금 저 보러 오신 걸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 드리겠다.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하고, 무대 보여드리겠다. 진행 맡아준 수호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또 저 없는 동안 수호 형이랑 찬열이 형이 ‘투지’ 무대를 한 걸 잘 봤다. 이렇게 힘을 줘서 감동이다”고 말했다.
카이는 타이틀곡 ‘Wait On Me’에 대해 “일단 아프로비츠 리듬을 활용한 곡이다. 한번 들으면 리듬이 꽂힐 정도로 강렬하다. 가사는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보이는 감정이 아름답다’는 느낌이라 힘을 빼고 릴렉스한 느낌으로 불렀다”며 “절제된 보컬이 들어간 절제미 이런 게 있는 것 같다. 강렬한 리듬에서 한번, 제가 말한 보컬에서도 한번, 핫하고 쿨한 매력이 이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카이는 “음악 특징에 맞춰서 아프로비츠의 리듬을 살려보려고 했다. 리드미컬한 느낌도 나면서, 제가 잘하는 멋진 포인트 안무까지 들어가있다. 많은 팬분들이 저를 기다려주셔서, 그런 느낌의 포인트 안무도 들어가있다. 뮤비를 보면 아실텐데, 춤도 노래에 맞춰서 중독성 있는 그런 퍼포먼스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이는 이번 신곡에서 노래와 춤 모두 절제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다만 댄스브레이크에서는 폭발하는 카이의 에너지를 담아 무대 전체를 보는 매력을 더했다. 그는 “긴 복도를 댄서들과 함께 춤추면서 걸어가는 부분이 있다. 색다르고 멋진 퍼포먼스가 나온 것 같아서, 그 부분도 보시면 새로운 느낌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카이의 무대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뒤 수호는 “카이가 카이했다. 실망시키지 않는 최고의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먼저 수호는 뮤직비디오 속 노출을 언급하며 “본인의 선택이었냐”고 물었고, 카이는 “저의 선택이냐고요? 그럼 회사가 억지로 시켰다는 거냐”고 장난을 쳤다. 카이는 “이번 타이틀곡을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사막이 나오니까 뜨거운 바람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저까지 옷을 입고 있으면 더워보이니까 시원하게 벗고 나왔다”고 말했다.
‘크롭티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카이는 “저를 그런 걸로 생각해주신다는 게 좋았다. 얼마전에 라이브를 하면서 디오형이 ‘넌 왜이렇게 천이 부족하냐’더라. 그런 도발을 저에게 해서, 그럼 나도 천이 부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다음에는 패딩 입고 해보겠다”고 도발을 받아쳤다.
최근 카이는 퍼포먼스 외에도 다수의 웹예능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살롱드립2’에 출연한 뒤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함께 근무한 이들이 미담 댓글을 달기도. 이에 카이는 “민간인으로서 삶은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살아온 방식대로 녹아들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미담을 얘기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진짜 최선을 다했고, 제가 있던 곳이 치매 센터였는데 많은 어르신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치매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알게 됐다. 거기에 치매 어르신 분들과 함께 많은 걸 했다”며 “집에 항상 데려다드리고, 공부를 알려드리기도 하고, 정말 많은 게 있었는데 말하려고 하니까 꼭 집어 얘기하기 그렇다. 생각이 나면 메일을 드릴테니 자연스럽게 기사를 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자주 들면서 얻은 ‘인급동 부자’라는 별명에 카이는 “일단 제가 그런 반응을 다양한 분들이 보여주셔서 정말 행복하다. 또 살롱드립에 나왔을 때도 전에 같이 일하시던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시고, 사회에 복귀하면 남겨주신다고 했는데 진짜 해주실 줄 몰랐다. 나중에 한번 찾아가려고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카이는 “그와 별개로 예능 콘텐츠에 나와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데, 데뷔할 땐 이렇게 많은 예능에 나갈 줄 몰랐다. 다양한 예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줄 몰랐는데, ‘팬티 안에 두 글자’ 이후에 삶이 많이 바뀌었다. 그때가 제 인생 두번째 전환점,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정말 즐기고 있다. 예능이라는 게 실력보다 얻어걸리는 게 있어야 하더라. 많은 선배들께 배우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카이는 앨범 발매 이후 ‘2025 KAI SOLO CONCERT TOUR ’(2025 카이 솔로 콘서트 투어 <카이온>)에 돌입, 5월 17~18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자카르타, 싱가포르, 타이베이, 마닐라, 방콕, 요코하마, 홍콩 등 아시아 10개 지역을 찾는다.
어떤 점을 중점으로 투어를 준비하고 있냐고 묻자, 카이는 “일단 투어에서 기대되는 부분은 저희 팬분들만 계시는, 저를 좋아서 보러와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기대가 된다. 그 분들께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기대가 된다. 콘서트를 핑계로 전세계의 팬분들을 보러간다는 생각이 있다. 저를 기다려주시는 것보다 제가 팬들을 더 기다리는 것 같다. 한번 투어를 하면서 누구의 사랑이 더 큰지 비교해봤으면 좋겠다”고 답햇다.
또한 “좋은 퍼포먼스, 무대는 당연하고 엑소 메들리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기대하는 것도 있다. 그걸 다른 방식으로 풀고자하는게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멤버들 콘서트 투어를 많이 봤는데, 저는 모든 곡에서 춤을 다 추더라. 눈과 귀가 즐거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카이는 최근 그를 롤모델로 뽑는 후배들에 대해 언급하며 “후배님들이 저를 좋아해주시고, 롤모델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다. 저는 언제든 다가와주면 마음이 열려있기 때문에, 직접 다가와주셔서 재밌는 걸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번에 위시 친구들과 재밌는 콘텐츠를 찍었는데, 너무 귀엽고 좋더라. 챌린지도 같이 했다. ‘그 나이에 나오는 귀여움이 여기 있구나,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노래도 즐겨 듣는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카이는 최근 달라진 점에 대해 “기상 생활이 정확해졌다. 9시면 일어나려고 하는데, 8시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좋은 변화이자 힘든 일 중 하나다. 새벽 촬영이 끝나면 8~9시면 눈이 떠져서 힘들다. 이제 직장인 분들의 마음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자님들의 월요병을 제가 치료됐으면 좋겠고, 6시 전에 퇴근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연차 꼬박꼬박 쓰시고, 병원도 꼭 가시고요. 좋은 직장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고 있다”고 걱정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카이는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지만, 이번 앨범은 기다려준 팬분들에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 만들고 기다리길 잘했다는 말이 나오게끔 진심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의 네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웨이트 온 미)가 오늘(2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cyki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