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야당’으로 돌아온 배우 박해준이 “마약에 대한 경각심”에 대해 언급했다.
박해준은 20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와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6일 개봉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박해준과 강하늘, 유해진이 출연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박해준은 ‘야당’에서 맡은 오상재 역에 대해서 “마약수사대 형사인데, 정말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옥황상제라고 불리는 베테랑 형사다. 범죄자를 잡고자하는 집념이 강하다. 이렇게 열혈 형사를 해보고 싶었다. 집요하게 사건을 쫓는 형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만나게 돼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준은 “사실 지금 마약 범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심각한 문제다. 기분 좋게 해주고 그런 거 아냐라고 대충 알고 있는데, 마약을 한 후에 엄청난 고통이 몸에 뒤따르고 그걸 못 견뎌서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 경각심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박해준은 ‘야당’ 속 형사 오상재와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을 같은 시기에 연기했다. 박해준은 “’야당’ 먼저 캐스팅이 된 상태였는데,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가 들어와서 같은 시기에 촬영하게 됐다”라며, “사실 재미있다. 여기 있다가 저 현장 가서 막 하고 나면 뭔가 풀리는 면도 있다. 다시 돌아와서 그 역할을 하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다. 너무 내가 즐겁게 잘 사는구나”라고 밝혔다.
내향적인 성격의 박해준은 촬영 현장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관식의 딸 금명 역을 맡았던 아이유 역시 박해준에 대해서 여러 차례 “너무 유쾌하고, 만날 때마다 늘 유머를 건넸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해준은 “현장에서 아빠 같은 마음으로 웃는 얼굴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했다. 굉장히 척박한 현장이다. 너무 바쁘고 힘든 상황에서 좀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촬영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카메라 앞에 서기 전에 긴장을 푸는 나의 방식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친구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놓아야 나도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서, 나의 이기적인 장난인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로서의 고민도 밝혔다. 박해준은 “잠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았고, 누가 나를 찾아줘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수 있으면 좋았다. 기대치가 없었던 것이 오랫동안 버틴 장점이 돼서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지금 너무 너무 좋아해주시고, 잘한다고 해서 좋지만 한 편으로는 내가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자중도 하고 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준은 “내 이름도 많이 알아봐주시고 하니까 좀 더 어깨가 무거워지는 부분도 있는데 어떤 작품이든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