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리그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앞둔 19일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33, 토트넘)의 부상 상태에 대해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전에 선발 출전한 이후, 울버햄튼과의 리그 경기 및 2차전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연달아 결장했다. 특히 팀의 유럽 무대 생존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던 2차전에서 아예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손흥민의 부상이 그리 가벼운 부상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토트넘 구단은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여전히 발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고 발표했고 실제로 울버햄튼전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9일 스포츠 물리치료사이자 재활 전문가인 라즈팔 브라르 박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발은 매우 복잡한 부위이고, 특히 프로 축구처럼 격한 움직임이 반복되는 경기에서는 더 까다로운 부위다. 이 부상은 하루하루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훈련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중요하다"라는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구단의 소식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한동안 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금이야말로 그 부상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며 손흥민의 추가 결장을 직접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는 확실히 노팅엄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면서 "부상이 계속해서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 부상은 휴식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유형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손흥민은 항상 훈련을 원할 만큼 의욕적인 선수지만, 당분간은 강제로 쉬게 하고 그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휴식은 결국 손흥민의 최대한 정상 컨디션에서 보되와 유로파리그 4강에 복귀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전 2차전이 끝나고 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계속 쉬게하는 것은 만성 부상이기에 4강전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은 상대적인 약체인 노르웨이팀과 맞대결만 넘어서면 결승전이 보인다. 다른 4강전서 아슬레틱 빌바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는 것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토트넘이 그렇게 꿈꾸던 유럽 무대 결승전 기회가 찾아왔다고 봐야한다.
손흥민도 이번 시즌 지친 모습으로 인해 확실히 제 퍼포먼스가 아닌 모습을 뽐냈다. 그런 그가 고질병인 부상을 완치하고 돌아온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확률이 높다. 여러모로 유로파리그에 올인하면서 선택에 나선 포스텍의 승부수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