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지원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의 집들이에 초대된 은지원과 지상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은지원과 지상렬은 박서진의 아버지가 끄는 배를 타고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서진 부친은 “살아계신 부모에 잘해야 한다. 애정표현 없으면 모른다”고 말했고, 은지원은 “편지로는 많이 써봤는데 입으로는 안 나온다”며 애정표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버지가 경상도 분이다. 젊고 살아계셨을 때 되게 가부장적이셨다. 엄마, 나와는 겸상도 안 했다”면서 “아버지가 나중에 아프셔서 병원에 누워계셨는데, 너무 커보이던 아버지가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걸 못 보겠더라. 병문안도 제대로 못갔다”고 회상했다.
은지원은 박서진 부친의 말을 듣고 아버지를 떠올렸다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제사상에 백날 좋아하시던 사과 놔드리면 뭐하냐. 있을 때 잘하라는 소리가 뼈 아프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은지원은 어머니에 “우리 어머니 사랑하고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영상편지를 남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은지원은 올 1월에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저희 아버지도 영정사진이 있엇다. 언제 준비하셨는지 모른다. 저 몰래 하셨더라”며 “근데 영정사진을 복고 마음이 안 좋은 거보다, 그냥 돌아가신 순간부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은지원은 당시 이민우의 모친이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이민우가 큰 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며 “속상하니까 저렇게 큰 소리가 나오는 거다. 저희 아버지도 아프셔서 병원에 계속 입원해 계셨다. 멀쩡했을 때 너무 커보였던 아버지가 누워있는 걸 못 보겠더라”고 말했다.
또한 은지원은 “어느 정도 앓다 가셨다. 폐암에서 암이 전이돼 돌아가셨다”면서 “부모님들 진짜 병원 가는 거 싫어한다. 겁나시는 것 같다. ‘모르는 게 약이다’라고 믿으시는 것 같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은지원의 부친 은희만 씨는 1935년생으로 1978년생인 은지원과 43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지원의 부친은 지난 2018년 별세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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