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기자] 빅터 오시멘(25, 나폴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협상은 본격적으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갈라타사라이에 임대 중인 오시멘이 맨유와의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며 "알리 셀리클러, 아이군 오지펙, 아흐메트 코난치 등 복수의 튀르키예 기자들이 오시멘의 맨유행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올여름 공격진 보강을 주요 과제로 삼아 왔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의 기대 이하 활약은 최전방에서의 결정력 저하로 이어졌고 결국 시즌 내내 불안정한 경기력에 시달렸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4위, 컵대회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한 상황이다.
오시멘의 합류는 구단 입장에서 간절한 보강이다. 맨유는 그동안 벤자민 세스코, 빅토르 요케레스, 위고 에키티케, 리암 델랍 등 다양한 후보를 물색했지만 이렇다 할 영입 진전은 없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오시멘이 맨유행을 선택하며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튀르키예 스포츠 채널 VOLE의 알리 셀리클러는 “오시멘은 이번 여름 맨유로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아직 맨유와 나폴리 사이의 구체적인 협상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이군 오지펙은 “오시멘은 맨유와 5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며 이적료는 6000만 유로(970억 원), 연봉은 1280만 파운드(240억 원)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흐메트 코난치 기자 역시 “오시멘의 맨유 이적은 기정사실”이라고 전했다.
오시멘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릴을 거쳐 나폴리로 이적한 이후 2022-2023시즌 세리에A에서 득점왕(26골)에 오르며 나폴리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견인한 주역이다. 그러나 현재는 이적 문제로 인해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된 상태다.
이번 시즌에도 오시멘은 강력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식전 34경기에서 2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며 리그 득점 순위 1위(21골)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임대 계약이 만료되며, 나폴리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변수가 남아 있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이적료로 8000만 유로(1300억 원)를 원하고 있는 반면 맨유는 6000만 유로 선에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는 오시멘의 방출 조항을 하향 조정했으나, 맨유의 첫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