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가 방송사와 제작사 사이 갈등으로 결국 쪼개진 가운데 장시원 PD가 새롭게 론칭한 ‘불꽃야구’가 이번엔 유니폼 유사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새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측은 공식 SNS 채널에 첫 직관 티저 영상을 게재하며 “오랜만입니다. 창단 첫 직관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새 팀명 불꽃 파이터즈와 함께 야신 김성근 감독, 25인의 선수단 라인업도 공개됐는데 티저에 담긴 새 유니폼이 야구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앞선 ‘최강야구’ 때와 다른 ‘불꽃야구’ 유니폼은 블루 컬러의 백 디자인과 황금색 포인트 컬러가 인상적이다. 두 컬러가 옆구리 라인까지 이어지는 디자인인데 야구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 유니폼과 무척 유사한 이유에서다.
실제로 NC다이노스 팬들 사이에서는 “최강야구 불꽃야구로 바꾸고 새로 만든 유니폼인데 로고만 바꿔버린 엔씨 유니폼이잖아”, “창단 시즌 유니폼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데”, “우리 꺼잖아”, “이거 배낀 것 아닌가?” 등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불꽃야구’ 팬들 역시 디자인 표절을 우려하며 “NC다이노스의 아이덴티티가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나 다이노스 팬덤 쪽에서도 논란이 있다. 더는 물의가 빚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가능한 빠른 대처를 부탁드린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OSEN 단독 보도로 지난 14-15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불꽃야구’의 시즌 첫 경기가 열린 사실이 알려졌다. 장시원 PD는 자신과 ‘최강야구’를 이끌어 가던 김성근 감독 및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정성훈, 니퍼트, 정근우, 이대호, 유희관 등을 그대로 품었다.
그러나 현재 '최강야구'를 둘러싸고 방송사인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 분쟁 중이다. JTBC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의 제작비 중복 및 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하며 상호 간 신뢰가 무너져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
반면 장시원 PD는 “JTBC가 주장하는 것처럼 법률상, 계약상 권리가 있다면, 그리고 만약 '최강야구'의 촬영 및 제작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이 있다면 그에 따라 근거를 제시하여 법적 절차를 취하면 될 일”이라고 맞서며 ‘불꽃야구’를 새로 론칭했다.
이에 JTBC 관계자는 OSEN에 ‘불꽃야구’와 관련 “C1이 다른 이름으로 제작한다고 해도 '최강야구' 고유의 서사를 이어가는 출연진인 만큼 저작권 침해가 우려된다. JTBC는 C1 측에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고, 현재 본안 소송 진행 중이다. 강행이 이어진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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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