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하반신마비' 남편 사망→"이제 지겨워" 떠날준비..이정은 '오열'(천국보다 아름다운)[순간포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4.20 06: 48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가 남편을 먼저 보낸 뒤 자신도 떠날 준비를 했다.
19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하반신 마비 남편 고낙준(박웅 분)을 먼저 떠나보낸 이해숙(김혜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80대 나이에 일수꾼으로 억척스럽게 살아가던 이해숙은 "그 돈 갖고 꼭 지옥 가라"는 저주를듣고 교회를 찾아 "전 어디든 괜찮으니까 우리 남편 꼭 천국가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하게 빌었다. 이때 저승사자가 고낙준을 찾아가는 꿈을 꿨고, 꿈 속에서 저승사자에게 달려들었던 반려묘가 세상을 떠나자 그를 묻어주며 "천국 갔으며 좋겠다. 아저씨 지켜줘서 고마워"라고 인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고낙준까지 세상을 떴고, 이해숙은 미동도 않는 고낙준을 보며 "왜 이런대? 나 오늘 힘들었다. 그만해요. 진짜 나 이렇게 힘들게 할거예요? 지금까지 힘들게 일하고 온 사람한테 또 이렇게 장난친다 난 몰라요 일어나든가 말든가"라고 현실을 부정하면서도 "갔어"라고 그의 죽음을 전했다. 이에 이영애(이정은 분)는 이해숙을 끌어안은 채 눈물 흘렸고, 이해숙은 허망한 표정으로 "길었다. 참 길었어"라고 말했다.
그 뒤 이해숙은 먹어야 할 약도 먹지 않은 채 넋이 나간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일수를 위해 찾아간 떡집에서 이영애가 떡집 아들에게 첫눈에 반하자, 이영애에게 예쁜 원피스를 사준 뒤 떡집 아들과 선자리를 마련해 줬다.
기쁜 표정으로 떡집 아들과 만나러 갔던 이영애는 얼마 뒤 "돈 내놓으라"며 떡집에서 행패를 부렸고, 이해숙은 "뭐하는짓이야 갑자기. 왜 시키지도 않은 짓 해"라고 그를 만류했다.
이에 이영애는 "사장님은 왜 나한테 거짓말 했냐. 떡집아들한테 남은 일수 까주기로하고 모은돈으로 가게 도와줄수있다고 했다면서요. 모를줄 알았냐. 갑자기 원피스 입고 둘이 만나라하고"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해숙은 "마음에 들어하는것 같길래"라고 말했고, 이영애는 "그것때문 아니지 않나. 나 여기 나두고 혼자 떠날준비 하는거지 않냐"고 눈물 흘렸다. 이해숙은 "누구든 떠나 늙으면"이라고 말했고, 이영애는 "누가 몰라? 난 너무 섭섭하다고요. 갈때 가더라도 그렇게 갈라고 노력은 하지 말았어야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해숙은 "이제 지겨워 누구 돌보는거 그만하고싶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영애는 "나 다 컸잖아요. 다 컸는데 뭘 돌봐요 내가 돌볼테니 걱정하지 마라"라고 애원했고, 이해숙은 "필요없다"고 말해 이영애를 오열케 했다.
그 뒤 이영애는 이해숙에게 "우산쓰는법 그것만이라도 가르쳐달라"고 말했고, 이해숙은 이영애에게 우산을 이용해 공격을 방어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뒤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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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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