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박수홍 대신한 김용만→꽃뱀 논란 10억 소송 김정민 복귀까지···30주년 개편 확실하네('동치미’)[핫피플]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4.20 06: 22

‘속풀이쇼 동치미’ 새로운 MC들의 등장과 함께 배우 김정민의 복귀가 그려졌다.
19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개국 30주년을 맞이해 김용만, 이현이, 가수 에녹이라는 3MC의 등장이 그려졌다.

김용만은 “동치미가 2012년에 시작한, 13년된 MBN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저희가 새롭게 MC가 됐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현이는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 대기업에 입사한 거 아니냐고 말이다. 시청자와 공감하고 함께하는 MC가 되겠다"라며 재치 있는 인사말을 전했다.
가수 에녹은 유달리 긴장했다. 무수한 무대에 섰지만, MC를 맡은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에녹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 넘버 '지금 이 순간'을 ‘MC를 허락하소서’라는 가사로 부르며 우아한 신고식을 치렀다.
MC진의 화려한 등장만큼 개편 패널과 게스트는 화려했다. 근래 정신과 전문의로 이름을 날리는 이광민부터 시작해서 원조 토크맨인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배우 김현숙, 원로 배우 김영옥 그리고 오랜만에 복귀하는 배우 김정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을 끊을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해 토론하게 됐다.
김현숙은 “저희 친어머니와 친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혼했다. 유년 시절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어둡고, 두려운 게 많았다. 또 그 시절에는 아버지들이 주색잡기가 많았다. 한 번은 초등학생 시절 어버이날에 아버지에게 느끼는 바를 편지로 전한 적이 있다”라면서 “아버지에게 받은 대답이 아직도 기억 난다. 어디서 아빠를 조롱하냐고 하셨다.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서 보자, 아빠가 그러셨다. 저한테는 기다리는 그 시간이 십 년 넘는 시간 같았다. 바깥에서 자동차 소리만 들어도 긴장했었다. 공황 증세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혼한 김현숙의 부모. 김현숙은 “그렇기 때문에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느니 빨리 헤어지는 게 낫다”라며 나름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꽃뱀 논란'부터 시작해 전 남친과 10억 원 소송까지 치렀던 김정민은 여전한 발성과 함께 언변을 자랑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저도 비슷하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시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술만 드시면, 집 문을 열면, 너무 공포스러운 아버지였다. 저는 판사한테 편지를 썼다”라면서 이후 아버지와 절연했다고 밝혔다.
김정민은 “근데 돌아가시니까, 연락이 오더라. 절연 후 다시 봤을 때는 돌아가신 상태였다. 부고 연락도 늦게 끝나서 염이 다 끝나서 마지막 모습도 못 뵀다. 그렇게 이별이 됐다”, “부모님이랑 왕래를 끊어도 연을 끊는 건 못하는 일인 것 같다”라며 마음을 밝혔다.
이어 김정민은 2017년 논쟁이 났던 전 남친과의 소송에서 문제 없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낙인이 찍혀 방송 일을 쉬게 됐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까지 쓰러진 건에 대해 김정민은 "그 큰 사건들이 따로따로 왔으면 어땠을까"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그런 김정민을 의붓 동생들이 일으켜세웠다. 김정민은 “그래도 감사한 건, 새롭게 생긴 동생들이며 아빠도, 그 전보다 가까워지셨다. 남동생들은 별 말은 없는데 ‘누나, 악플 같은 거 다 쓰레기야. 금방 끝날 거야’ 한마디씩 던지는 게 너무 위안이 되더라”라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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