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10억 소송' 배우 김정민, 8년 만에 복귀 "꽃뱀 논란, 입에 담기도 싫어··· 母 쓰러져"('동치미')[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4.20 00: 24

‘속풀이쇼 동치미’ 배우 김정민이 가정사, 논란 등에 대해 힘겹게 입을 열었다.
19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배우 김정민이 등장했다. 데뷔 초부터 작은 얼굴에 유니크한 인상이 매력있는 김정민은 성인이 된 후 특유의 입담과 재치 넘치는 센스로 예능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이런 김정민에게도 가정사가 있었다. 김정민은 “저도 비슷하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시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술만 드시면, 집 문을 열면, 너무 공포스러운 아버지였다. 저는 판사한테 편지를 썼다”, “합의 이혼이 아니어서, 의사 표현 가능한 자녀가 의사를 표현해야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의 일이었다. 저는 엄마랑 나와서 같이 살게 되고, 친아버지랑 연락을 안 했다”라며 친아버지와 절연했음을 알렸다.
이후 그는 “근데 돌아가시니까, 연락이 오더라. 절연 후 다시 봤을 때는 돌아가신 상태였다. 부고 연락도 늦게 끝나서 염이 다 끝나서 마지막 모습도 못 뵀다. 그렇게 이별이 됐다”라면서 “부모님이랑 왕래를 끊어도 연을 끊는 건 못하는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리 말하는 데는 더욱 이유가 있었다. 재혼 가정이지만, 끈끈한 관계였던 것이다. 2017년 사귀던 남자친구와 결별 후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등의 소송이 걸렸던 김정민은 문제 없음으로 법적 분쟁이 종료됐으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까지 쓰러져 뇌경색으로 1년을 입원하게 되었으나, 당시 논란 때문에 바깥에 나설 수 없었던 김정민은 밤마다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 몰래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김정민은 “제가 피해자이지만,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자극적인 표현이 기사로 났다. 계속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도 쉬게 됐다”라면서 “엄마 주무시는 줄 알고, 엄마한테 안겨 있는데 어색하더라. 저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엄마한테 이런 모습 보이는 것도 창피하고, 병원에 계시는데 챙겨주지 못해서 우는데, 엄마가 주무시는 줄 알았는데 눈물을 닦아주시더라”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 김정민을 다시 일으킨 것 또한 가족들이었다. 그는 “그래도 감사한 건, 새롭게 생긴 동생들이며 아빠도, 그 전보다 가까워지셨다. 남동생들은 별 말은 없는데 ‘누나, 악플 같은 거 다 쓰레기야. 금방 끝날 거야’ 한마디씩 던지는 게 너무 위안이 되더라”라면서 잠시 눈물을 삼켰다.
김정민은 “오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절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 구성원이 여섯인데 그 중 절반이 남이었다가 가족이 된 건데, 혈연이 중요한 게 아니란 걸, 제가 일을 겪으면서 깨닫게 됐다. 만날 살갑게 부딪치지 않아도, 진짜 가족밖에 없구나, 느낀 것 같다”라며 감동을 안김과 동시에, 여전히 방송에서 유능한 재능을 가진 김정민으로 차분히 자리를 입증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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