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의와 오빠들의 썸이 치명적인 달콤함을 선사하며 심장 박동을 높이고 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극본 성소은, 연출 김지훈) 3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이는 2회가 기록한 시청률(0.9%)보다 0.6%p 상승한 수치이며, 종전 최고 시청률(1.3%, 1회)보다 0.2%p 높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니(노정의)와 조아랑(김현진)의 썸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바니의 행동, 말, 감정 하나하나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황재열(이채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바니와 황재열은 학생회에서 진행하는 예술대 졸업생 인터뷰를 하기 위해 조아랑의 작업실을 찾았다. 조아랑은 평소 인터뷰를 잘 하지 않기로 유명했지만 바니의 부탁에 흔쾌히 응했고 바니는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한 조아랑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였다. 바니는 첫 연애의 아픔을 치유하는 조아랑의 부드러움에 속절없이 녹아들었고, 설렘 가득한 그녀의 표정은 보는 이들의 심장도 덩달아 뛰게 만들었다.
학교의 모든 이들이 바니와 조아랑의 썸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지만 단 한 명, 황재열 만큼은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바니를 보면 불쑥 치미는 낯선 감정으로 인해 마음과는 다른 말들을 내뱉어 두 사람의 관계가 원점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 더욱이 조아랑이 다른 여자와 가까이 있는 것을 목격한 뒤로는 바니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기에 이르렀고, 이 불안함은 조아랑이 바니를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반면 바니는 속이 훤히 보이는 핑계로 자신과 조아랑의 사이를 방해하는 황재열에게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픈 자신을 위해 손이 다친 줄도 모른 채 문고리를 부수고, 궁시렁 거리면서도 펑크난 모델 대타를 서주는 츤데레를 보이다가도 뚜렷한 이유 없이 무작정 조아랑을 배척하는 황재열이 그녀의 마음 한편을 요란하게 두드리고 있었다.
바니와 황재열, 조아랑의 관계는 방송 말미 급변화를 맞았다. 바니와 조아랑을 지켜보기만 했던 황재열이 둘 사이를 방해한 것도 모자라 바니에게 “집에 가자”라며 초강수를 둔 것.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바니의 뒤로 조아랑의 표정은 단단히 굳어 있었지만 황재열의 시선은 오로지 바니에게로 향했다. 이러한 황재열의 갑작스러운 행동은 조아랑의 인터뷰 음성을 듣고 난 이후 벌어진 만큼 황재열을 움직이게 만든 음성 속 내용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차지원(조준영)에게도 미세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었다. 그는 바니를 귀여운 후배로 여겨왔지만 이제는 바니를 떠올리면 흐물어지는 입가를 숨기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바니 주변을 맴도는 황재열과 조아랑의 존재에 은근히 경계 태세까지 갖춰 차지원의 감정이 불러일으킬 바람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듯 바니는 황재열과는 달콤살벌한, 차지원과는 편안한, 조아랑과는 간지러운 분위기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여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바니를 향한 세 오빠의 러시가 끊이지 않는 만큼 바니와 세 오빠의 썸이 어떤 형태로 나아갈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 주 끝의 달콤한 보상, 노정의와 이채민, 조준영, 김현진의 사각 구도를 확인할 수 있는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19일 밤 9시 50분에 4회가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