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첫회부터 사망한 육성재, 김영광에 몸 빼앗겼다..“김지연 넌 내 것”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4.19 08: 08

‘귀궁’ 첫 회부터 사망한 육성재가 김영광에 몸을 뺏겼다.
18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1회에서는 이무기 강철이(김영광 분)이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빙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무기가 된 강철이의 사연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강철이는 천년 수행을 마치고 하늘로 승천하던 중 인간의 눈에 띄어 결국 이무기가 됐다고. 이에 분노한 강철이는 인간을 증오하는 악신이 됐다고 전해졌다.

강철이는 13년전,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리(김지연 분)의 몸을 탐냈다. 그리고 일부러 강철은 여리가 원한귀와 싸우는 걸 방해하며 괴롭히기까지 했다.
고군분투 끝에 원한귀를 쫓아낸 여리는 집으로 향했고, 강철이는 “여리야. 목은 괜찮은 것이냐. 꽤 아플 터인데. 원한귀라는 게 자고로 손이 좀 매워야 말이지. 내가 한번 봐주랴? 비록 인간이라면 치를 떨리도록 싫지만 내 너라면 어여쁘게 봐주지 않겠나”라며 “이 대단한 신명이요. 흐뭇한 그릇이니. 내가 너의 몸주신이 되어 나라굿도 하는 최고의 만신으로 만들어주지”라고 설득했다.
그 말에 분노한 여리는 “너잖아. 그 외다리귀한테 힘 실어준 거. 그 외다리귀 이용해서 경귀석 떼어내고 내 몸 차지할 속셈이었던 거, 그 시커먼 속을 내가 모를 거 같아?”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강철이는 “그리 잘 알면 이제 그만 넘어와 주려무나. 10년 세월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벌써 13년이다. 여리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무려 13년 전이었다. 당시 강철이는 여리의 몸을 탐냈지만, 여리의 할머니 넙덕이 경귀석(용왕님의 돌)을 주면서 강철로부터 지키도록 했다. 이에 접근이 어려워지자 강철은 넙덕을 죽였고, 여리는 “난 고작 인간이라 널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너 따위 못돼먹은 악신을 모셔줄 일은 결코 없을 것. 늙어 고꾸라지고 온몸이 바스러진대도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이게 내가 너한테 하는 복수”라고 거절했다.
그런가 하면, 왕명으로 무당을 찾던 윤갑은 여리와 재회했다. 윤갑은 함께 한양에 가자고 제안했지만 강철은 “한양이라니. 절대 안된다”라며 “저자가 지금 널 속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여리는 “왜 이렇게 지랄발광인 건지 대체 나리가 뭘 속여먹고 있는 건지 말해”라고 물었다. 강철이는 “그 충만하던 신기는 엿 바꿔먹었냐”라며 “널 애체 장인으로 궐에 데려가려는 게 아니다. 네가 죽든 말든 널 이용해서 제 욕심 채우려는 자란 말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리는 자신의 화경에서 윤갑과 부부가 된 모습을 발견, “내 화경은 틀린 적이 없다. 강철이한테 또 누군가를 잃을 일은 없을 거다”라는 확신과 함께 길을 나섰다. 결국 강철이의 방해로 산을 헤매게 된 두 사람. 이를 눈치챈 여리는 “대체 언제까지 날 괴롭힐 거냐. 어서 나오라고 13년이야. 13년 동안 괴롭혔으면 충분하잖아. 이제 그만 놔달라고. 망할놈의 악신놈아”라고 소리쳤다.
한편, 혼자 남은 윤갑은 “미안하다. 여리야 내가 널 속였다. 이는 대의를 위한 일이다. 날 용서하지 말거라”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글때 곽상충 무리가 윤갑을 쫓아왔고, 왕의 의도를 묻던 중 윤갑의 도발에 못 이겨 그를 죽이고 말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강철이는 윤갑의 몸에 빙의해 여리를 찾아갔다. 그는 “여리 넌 이제 내 것이다”라고 붙잡았고, 여리는 ‘너로구나 네놈이 기어이. 나리까지 죽였어. 것도 모자라 나리 몸까지 빼앗고”라고 분노했다.
강철이는 “지긋지긋한 경귀석도 없겠다. 네 녀석이 날 믿든말든 이제 다 상관없다. 어차피 내가 네 몸주신이 되면 넌 이제 꼼짝없이 내 제자가 되어 날 지극히 모셔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철이는 윤갑의 몸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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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귀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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