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승을 하면 기세를 탈 수 있다는 말을 이전에 한 적이 있다. 실제로 그 말대로 기세를 탄 것 같아 기쁘다.”
오랜만에 보는 환한 표정이었다. ‘뇌신’ 최우범 감독은 그간 선수들의 노력이 연승으로 이어졌다면서 KT전 승리를 기뻐했다. 최우범 감독은 KT전 수훈선수로 POM으로 선정된 ‘함박’ 함유진이 아닌 무려 389일만에 LCK 경기에 나선 ‘불’ 송선규를 꼽았다.
브리온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잡아내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KT 챌린저스에서 활약한 이적생 ‘함박’ 함유진과 389일만에 LCK 경기에 나선 ‘불’ 송선규가 2, 3세트 맹활약하면서 팀의 1년만에 연승과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1년 만에 연승을 달린 브리온은 시즌 2승(3패 득실 -3)째를 기록하며 7위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승리하고 기세를 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실제로 연승으로 이어져서 기쁘다”며 “지킬 것을 잘 자키면서 선수들이 자신의 주어진 역할을 잘해야 하는데, 본인들의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승리까지 연결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전 수훈 선수를 묻자 최 감독은 “오랜만에 출전한 불이다. 밴픽 카드를 많이 빼주기도 했다. 밴픽을 진행하는데 많이 수월했다. 이번 경기는 임대 문제로 ‘하이프’ 선수가 못 나왔지만, 불 선수가 짧은 기간에도 많이 노력을 했다. 3세트 같은 경우 본인의 시그니처 픽 드레이븐을 잘 해준 것 같아 기특하다.
최우범 감독은 지난 LCK컵 당시부터 선수단 전체에 주문했던 기본기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실력 상승을 설명하면서 내친김에 다음 상대인 젠지와 경기에서 승리를 노려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요즘 팀 적으로 폼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스크림을 보더라도 느껴져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젠지와 경기가 새터데이 쇼다운이라는 점이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젠지는 전승 팀이고,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 강한 상대지만, 우리가 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지는 않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다해보겠다. 하루 밖에 경기 준비할 시간이 없지만, 선수들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서 집중해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우리는 1승을 하면 기세를 탈 수 있다는 말을 이전에 한 적이 있다. 실제로 그 말대로 기세를 탄 것 같아 기쁘다. 선수들은 다 열심히 하고 있다. 노력으로 연승을 하게 됐다. 2연승에서 멈추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