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의 팀 동료 요십 스타니시치(25,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의 섣부른 행동에 고개를 숙였다.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수 스타니시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후반 추가시간 도중 상대 볼 보이를 밀쳐 넘어 뜨리는 행위로 논란을 일으켰다.
양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하지만 1차전에서 2-1로 승리해 느긋했던 인테르와 달리, 스타니시치는 팀이 준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추가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만큼 마음이 조급했다.
하지만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경기를 끌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노력했다. 볼보이 역시 홈팀 인테르를 위해 공을 늦게 건네는 방식으로 시간 끌기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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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겼을 때 스타니시치는 나간 공을 잡으려 했다. 그 때 공을 옆으로 던져 시간을 더 끌려고 했던 볼보이를 밀치고 말았다. 의자에 앉아 있던 어린 볼보이는 스타니시치가 강하게 가슴을 미는 바람에 뒤로 나뒹굴었다.
이 사건으로 스타니시치는 인테르 선수들과 충돌해야 했다. 양측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인테르 벤치에 있던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격분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정작 사건을 일으킨 스타니시치는 별다른 제재가 없이 넘어갔다.
18일 글로벌 'ESPN'에 따르면 스타니시치는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상 모든 팀이 그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시간을 끌려고 한다. 인테르는 다른 팀들보다 그걸 좀 더 잘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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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내가 그를 민 건 좀 어리석은 행동이었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그 순간엔 그런 잔꾀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짜증났고, 그게 불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는 2-2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에서 3-4로 밀린 바이에른 뮌헨은 탈락의 고배를 들이켰고 인테르는 준결승 진출에 기쁨을 맛봤다.
스타니시치는 경기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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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EFA는 스타니시치에 대한 징계 절차 착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난밤 열린 두 경기의 공식 보고서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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