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감독 "기획 단계부터 김혜자…김혜자 프로젝트" [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4.18 14: 15

‘천국보다 아름다운’ 감독이 김혜자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김혜자)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며 펼쳐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죽음 이후에야 시작된 제2의 삶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감동적 여정을 그린다.

김석윤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김혜자 선생님을 정해두고 만들었다. ‘눈이 부시게’ 작가들이 본인들 쓰는 대본을 중단하고 김혜자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만들어갔다. 어떻게 하면 김혜자라는 배우가 모든 걸 쏟아 붓는 판을 만들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 일종의 김혜자 맞춤 작품이다”라며 “기획 단계에서 다른 배우들도 출연을 확정했다. 때문에 각자의 캐릭터를 인지한 뒤 인물을 만들었다.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으로 만들어서 캐릭터가 더 생동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사후 세계를 다뤘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감독은 “김혜자라는 배우가 모든 걸 다 해보려면 설정도 자유롭고 스토리도 풍성할 수 있는 저승의 이야기를 해보자 싶었다.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사후 세계를 고민했는데 지옥은 3회 정도 나온다. 누구나 절대 가고 싶지 않은 무시무시하고 지긋지긋한 분위기를 보여주려고 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천국이 배경이라서 판타지로만 갈 수 있을까 싶었다. 천호진의 대사에도 ‘이승에 있을 때 미처 다 하지 못한 일들을 여기서 할 수 있도록’이 있지만 이야기하려고 하는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했지만 이질적인 공간도 소개되게끔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자가 연기한 이해숙은 생전에는 일수(하루 단위로 돈을 빌려주고 직접 이자를 걷는 업의 형태) 바닥을 주름잡는 백전노장(수많은 싸움을 치른 노련한 장수)의 파이터였지만 사후에는 천국을 뒤집어 놓는 엉뚱한 악동이 된다. 나이 팔십에 죽음을 맞아 남편의 곁으로 향한 그는 남들과 달리 제 나이 그대로 천국에서 제2의 삶을 살게 된다.
감정과 위트가 어우러진 이들의 조합은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신선한 휴먼 판타지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는 19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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