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어째든 주장인데 동행해야지" 손흥민, 현지 팬들한테 또 억지로 까인다..."자존심이라는 걸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의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8 17: 00

손흥민(33, 토트넘)을 향한 이상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진정한 주장이라면 이번 독일 원정에 동행했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차전 홈경기를 1-1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마쳤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2차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 위기에 처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 킥 선제골을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합산 스코어 2-1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티스 텔-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프랑크푸르트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위고 에키티케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장 마테오 바호야-마리오 괴체-너새니얼 브라운이 공격 2선에 섰다. 후고 라르손-엘리스 스키리가 포백을 보호했고 아르튀르 테아트-로빈 코흐-투타-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카우앙 산투스가 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텔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38분 제임스 매디슨이 산투스 골키퍼와 충돌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솔란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매디슨은 전반 종료 직전 부상으로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후반 들어 프랑크푸르트가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샤이비의 프리킥은 빗나갔고 크리스텐센의 연이은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수비 안정에 집중했고, 파페 사르와 케빈 단소를 투입해 라인을 조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추가시간 5분 동안 프랑크푸르트가 동점골을 노렸으나, 토트넘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다. 손흥민 없이 치른 험난한 원정길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경기 손흥민은 동행하지 못했다. 토트넘 구단은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여전히 발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결장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결장이며, 2차전 복귀 가능성은 있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 타박 부상으로 계속 상태를 지켜봤지만 출전이 불가능하다 판단했다. 이번 원정에 빠지는 유일한 선수"라고 직접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비난이 나왔다. 아무리 부상 중이더라도 팀의 캡틴인만큼 일단 원정에는 동행해야 했다는 주장이다. 
스퍼스웹은 킥오프 전 "손흥민은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에서 제외됐고,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팀과 함께 프랑크푸르트로 떠나지 않았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왜 그는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는가?"라며 "프랑크푸르트는 홈에서 매우 강한 팀이며, 이번 시즌도 홈에서 무패를 기록 중이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 가지 긍정적인 소식을 접했다. 발 부상으로 이탈했던 데얀 쿨루셉스키는 몸 상태를 회복했고, 케빈 단소도 훈련에 복귀해 벤치 대기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손흥민의 결장은 리더십 차원에서는 더 큰 결손이다. 손흥민은 아예 프랑크푸르트로 떠나는 비행기에도 오르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 전체를 좌우할 수도 있는 경기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지 못하더라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팀 미팅에서, 혹은 벤치에서라도 팀에 기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주장의 상징은 단순히 완장을 차는 것이 아니다. 팀이 결정적인 승부처를 맞이할 때, 몸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함께해야 한다.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에서 보여준 리더십의 무게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팀에 영향을 주었다"라고 주장을 펼쳤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이번에 팀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떤 방식으로든 동료들과 연결돼 있기를 바란다. 냉정히 말해,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토트넘의 시즌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남은 건 자존심뿐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보면, 이 팀이 과연 그 자존심이라는 걸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팀 승리를 축하했다. 이번 경기 부상을 결장, 런던에서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너무, 너무 너희가 자랑스럽다! 잘했어! 계속해서 나아가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