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아버지 추계이 씨가 세상을 떠난지 2년이 흘렀다.
추성훈의 부친 추계이 씨는 지난 2023년 4월 18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추성훈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추성훈의 부친 추계이께서 향년 73세로 금일 별세 하셨다. 추성훈이 한국에서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본으로 귀국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장례는 가족 및 친지분들과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추성훈을 비롯한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성훈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하며 국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추성훈의 아버지 역시 아들 추성훈처럼 유도선수 출신으로 추성훈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엄한 아버지, 손녀 사랑이 앞에서는 다정한 할아버지의 면모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후 추성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에게 슈퍼히어로인 나의 아버지”라며 장문의 심경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상냥하고 강하고 힘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근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다"라며 "하지만 단 한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 그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더 말씀 많이 나누고 싶었고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았는데. 같이 둘이서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 같이 하고 싶은 거 너무 많다. 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서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다"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다"라고 아버지를 추억했다.
추성훈의 아내 야노시호 역시 SNS에 시부모님과 딸 사랑이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가족 모두가 아버님과의 마지막 작별을 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생은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해야하는 것, 자신이 생각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즉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아버님께서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이 항상 따뜻하게 감싸주셨던 다정함은 평생 잊을 수 없다. 함께 생활했던 시간의 추억을 마음에 담고 앞을 향해 나아가면서 살아가고 싶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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