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류경수가 '야당' 캐릭터 연기를 위해 신경썼던 포인트를 전했다.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야당’ 류경수 배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류경수는 안하무인 악인, 대통령 후보의 아들 ‘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나 마약 중독자, 재벌 2세 등의 설정이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의 캐릭터 '조태오'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류경수는 "사실 자칫하면 조태오 처럼 보일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걸 거리를 두고 싶었다. 관객분들도 새로운 걸 보는 걸 원하실 것 아닌가. 내가 표현하는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 조금 더 새로운. 보이지 않았던. 근데 완전 새로운 건 또 없지 않나. 어떻게 비틀어 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차별화된 악역이 나왔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이야기할 수 없는 거 같다"라고 조심스레 말하며 "항상 제 연기는 아쉽다. ‘저렇게 할걸?’이라는 게 있으니까. 맨날 집에 갈 때도. 끝나고 생각나고. 만족이 잘 안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훈'을 연기하며 어려운 과정에 대해 "마약 연기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였다"라며 "그간 영화에서 봐왔던 게 진짜인가? 정말 그렇게 되나? 그래서 많이 찾아봤다. 다큐도, 외국 영화도. 그렇게 해서, 모두가 모여 만든 게 이거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눈빛에 힘을 줬다가, 풀었다가, 왔다 갔다 해봤다. 사실 촬영 순서가 뒤죽박죽 아닌가. 원래는 앞과 뒤를 어느 정도 계산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안 해도 되겠다 싶더라. 어제와 오늘이 다른, 이상한 사람처럼. 언제는 기분 좋다가, 몇 시간 후에는 왜 저러지? 싶은 캐릭터니까, 막 튀어 나가도 재미있겠다,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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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스트 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