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통합 우승 사진 2장과 함께 진심을 가득 담은 감사의 글을 남긴 김연경은 “먼저,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배구 선수로서 살아온 20여 년은 제 인생의 전부였고, 참으로 값지고 소중한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시즌, 통합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마지막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웃을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김연경은 “국내외 여러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비며 보냈던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월드 스타’라고 불리며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김연경이지만 굴곡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힘들 때마다 팬들의 한결같은 응원 덕분에 잘 극복할 수 있었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은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면서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지도자, 스태프분들, 그리고 늘 곁을 지켜준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연경은 현역 은퇴 후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될 예정.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 및 드래프트 현장에서 어드바이저로서 첫걸음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는 선수로서의 역할은 내려놓지만 배구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배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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