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아킬레스건".
빌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상황을 조명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의 아킬레스건이다. 최근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헤딩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실제 가능한 점프 높이만큼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돕기 위해 몇 달 동안 이를 악물었다. 이번 시즌 42경기에 출전했다. 휴식은 거의 없었다. 이토 히로키,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항상 경기에 나섰다"며 부진의 원인이 혹사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터 밀란과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1-2로 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합산 스코어 3-4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7분 해리 케인이 득점하며 앞서갔으나 후반 13분과 16분 연속으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31분 에릭 다이어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최종적으로 대회에서 탈락했다.
김민재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선발로 나서 65분 동안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중 여러 차례 수비 불안이 노출됐고, 특히 후반 16분 실점 장면에서 공중볼 경합에 밀려 뱅자맹 파바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20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8/202504181028777381_6801b0a2b481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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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2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당 부위 통증이 남아 있으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 이후에도 김민재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히로키 이토가 수술 이후 재부상을 입었고,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 무릎 인대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팀 사정이 작용했다. 후보 자원인 에릭 다이어에 대해 뱅상 콤파니 감독이 경기력에 확신을 가지지 않았던 점도 김민재의 지속 출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또 다른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몇 주간 무릎 통증을 안고 진통제를 복용하며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훈련 강도를 제한하며 관리에 나섰지만 충분한 휴식 기간은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일정이 부상 상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빌트는 다시 한 번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상태를 문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해당 부상을 안고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공식 경기 출전 횟수는 42회에 달한다. 아킬레스건의 상태는 염증으로 진행됐으며 시즌 내내 실질적인 회복 기간은 확보되지 못했다. 출전하지 않은 경기는 단 4경기에 불과하다.
빌트는 “이토와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인해 김민재는 대체 자원 없이 계속 기용돼 왔다”고 덧붙였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김민재의 혹사 상황을 지적했다. 협회는 김민재가 이번 시즌 A매치를 포함해 약 7만 4천km를 이동했으며, 시즌 종료 시점에는 70경기 이상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FIFPRO는 이처럼 과도한 출장과 이동 일정이 장기적 부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에서 열세를 보이는 현상도 이 부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역전 실점 장면에서 공중볼 경합에서 밀려 직접적인 실점에 연루됐다. 팀은 해당 부상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경기 출전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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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김민재는 충분한 회복 없이 시즌을 소화했고, 그 여파는 UCL 8강에서 탈락이라는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사례는 장기적인 성과에 있어 선수 보호 및 기용 방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로 분석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의 부상 상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기용을 지속했으며, 경기력 저하와 함께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향후 부상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