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4강행 위풍당당' 포스테코글루, "신경 안쓰는데?" 달라진 분위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4.18 16: 32

"신경 안쓰는데?". 
토트넘 홋스퍼는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2-1로 앞서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1차전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으나, 팀은 승리를 통해 4강행을 확정지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승골은 도미닉 솔란케가 기록했다. 전반 38분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골키퍼와 충돌한 장면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솔란케가 이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균형을 깼다.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는 마티스 텔,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포진했고,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구성했다. 수비 라인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형성했으며,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불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25분 텔이 중거리 슈팅으로 첫 공격을 시도했고, 이어 매디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솔란케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이 나왔다. 매디슨은 전반 종료 직전 부상으로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후반 들어 프랑크푸르트가 공격을 강화했다. 샤이비의 프리킥과 크리스텐센의 슈팅이 연이어 나왔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수비 중심의 운영으로 전환했고, 파페 사르와 케빈 단소를 투입해 라인을 재정비했다.
추가시간 5분 동안 프랑크푸르트는 동점골을 노렸으나, 토트넘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손흥민 없이 치른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확보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정말 잘했다. 계속 가 보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팀을 격려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럽 대회 트로피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4강 상대는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로, 전력상 토트넘이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유럽 대회 특성상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많아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른 준결승 대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슬레틱 빌바오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이겼다고 해서 내가 더 나은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제까지 나를 좋지 않게 봤다면 오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평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스태프가 나를 신뢰하고 있는지 여부다"라며 "나에 대한 판단은 시간이 더 지나야 가능하다. 향후 결과는 경과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