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 또 깨졌다... 네이마르, 복귀전 34분만에 쓰러졌다 "경기 뛸 수 있는거 맞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18 13: 46

'유리몸 비잉 유리몸'.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산투스)가 통산 100번째 출전이라는 뜻깊은 복귀전에서 또다시 부상 악령에 발목을 잡혔다.
네이마르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스타지우 우르바누 카우데이라에서 열린 2025 브라질 리그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4분 고질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지면서 유리몸의 전설을 이어갔다.
한때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던 네이마르는 2017년 이후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3년 10월에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 우루과이전에서 무릎을 다쳐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고, 1년 가까운 재활 끝에 알힐랄 유니폼을 입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사우디 알힐랄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 속에 1년 5개월 동안 고작 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결국 올해 1월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하며 재기를 노렸다. 복귀 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지난달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소속팀 경기 도중 당한 허벅지 부상 탓에 다시 제외됐다.
이날 경기는 네이마르가 지난달 2일 레드불 브라간티누와의 상파울루주 챔피언십(파울리스타) 8강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6주 만에 치른 공식 복귀전이었다. 또한 네이마르 입장에서는 산투스 소속으로 100번째 경기에 나서는 특별한 날이었다.
등번호도 '100번'으로 바꾸며 상징성을 더했다. 하지만 정작 네이마르는 전반 34분 고질적인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그는 스스로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이송 차량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부상을 직감한 듯, 네이마르는 참았던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복귀와 동시에 다시 쓰러진 그는 또다시 긴 재활의 시간을 예고하게 됐다.
말 그대로 지독한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네이마르. 브라질 내에서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복귀전에서 쓰러지면서 사실상 이제 선수로 끝난 것이 아니냐는 혹자의 혹평에 힘이 실리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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