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북한, 우즈벡에 0-3 완패...남북 모두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8 05: 27

북한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태성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북한은 9년 만의 정상 도전에 실패했고, 우즈베키스탄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빠른 템포로 맞붙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9분 아부바키르 슈쿠룰라에프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고, 북한은 안진석이 단독 돌파로 응수했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
전반 26분 사드리딘 하사노프가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주장 바코디르코노프가 이를 시도했으나 북한 골키퍼 정현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리강송이 자책골을 기록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은 무효 처리됐다.
전반 31분 하사노프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상단을 흔들며 우즈베키스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40분 북한 수비수 강명범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수적 열세에 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루스타모프가 슈쿠룰라에프의 크로스를 트래핑 후 감아차며 추가골을 넣었고, 3분 뒤에는 하사노프의 개인기 이후 슈쿠룰라에프가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는 3-0까지 벌어졌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
북한은 후반 31분 박광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5전 전승의 무결점 성적으로 결승에 올랐고, 같은 날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꺾은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을 다툰다. 한편 북한과 한국은 모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8강 진출로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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