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연, 성춘향 변신..‘사랑가’ 완벽 소화(‘우리집 금송아지’)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4.17 17: 25

 가수 김정연이 성춘향으로 분했다.
16일 방송된 KBS1 ‘우리 집 금송아지(이하 ‘금송아지)’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내면 원천마을 찾은 김정연과 정범균의 모습이 담겼다. 국악 도시 남원을 찾은 김정연은 노란 저고리와 붉은 치마가 곱게 어울리는 성춘향으로, 정범균은 그 뒤를 따르는 향단이로 분해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정연은 춘향전의 판소리 중 ‘사랑가’ 첫 소절인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를 “이리 오너라 ‘금송아지’”로 개사해 부르며 춘향이 캐릭터에 이입한 모습을 보였다. 짧은 가락에도 돋보이는 탄탄하게 이어지는 김정연의 목소리에서는 숨길 수 없는 가수의 내공이 돋보이기도 했다.

정범균은 그런 김정연을 연거푸 “마님”이라 불러 화를 돋궜다. 김정연은 “아직 시집도 안 갔는데 마님이 뭐냐”라며 정범균을 지적한 뒤 “내가 우리 낭군님을 기다린지 벌써 39년이다. 16살에 만나 시간이 이렇게 흘렀지만 언젠가는 올거다”라며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였고, 그런 김정연에 정범균은 “금송아지 다섯개를 모으면 이몽룡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 금송아지를 찾으러 출발했다.
원천마을을 돌며 다섯 점의 감정품을 모두 만나본 뒤 김정연이 “그런데 이몽룡은 어디있냐”고 두리번 거리자, 잠시 뜸을 들인 정범균은 향단이의 가발을 벗으며 “여기 있다. 제가 몽룡이다”라고 답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정연은 “39년째 암행어사 시험에 떨어진 것 같다”고 한탄했다.
한편 ‘사랑가’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노래 실력을 선보인 김정연은 지난 발라드곡 ‘이별후애(愛)’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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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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