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성적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28, 아스톤 빌라)를 팀에 잔류시키지 않은 결정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맨유 유스 출신 래시포드는 올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시즌 종료까지지만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어 맨유로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설사 아스톤 빌라가 래시포드의 완전 영입을 포기하더라도 래시포드가 다음 시즌 맨유에서 뛸 가능성은 낮다. 아모림 맨유 감독과 래시포드의 갈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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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점차 입지를 잃기 시작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제외, 자신의 시즌 계획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아스톤 빌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5경기에서 9개의 공격 포인트(3골 6도움)를 올리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래시포드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 나서 3-2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12분 에즈리 콘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팀 승리를 도왔다. 이런 래시포드의 맹활약은 아모림 감독을 향한 비판으로 바뀌고 있다.
전 리버풀 출신 대니 머피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출연,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떠나보낸 것이 실수였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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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는 "개인적으로는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현재 맨유에 남아 있는 공격수들이 너무 부진하기 때문"이라면서 "실력 있는 감독이라면 팀이 아무리 어려워도 래시포드를 다시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아모림 감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감독으로 부임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스스로를 지키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래시포드가 맨유의 다른 공격진들 누구보다도 더 낫다"고 강조했다.
맨유 공격진은 그다지 좋지 않다. 안토니는 1월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고 아마드 디알로는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사실상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조슈아 지르크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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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4위인 맨유 구단의 순위는 아모림 감독을 향한 비판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맨유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 2부 강등을 당했던 1973-1974시즌 21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순위를 경험하고 있다.
여기에 아모림 감독은 맨유 부임 후 총 32경기에서 12승(9무 11패)에 그치고 있다. 유로파리그 포함 최근 4경기에서는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단 래시포드의 미래도 확실하지 않다. 아스톤 빌라가 비싼 주급 때문에 래시포드의 완전 이적 옵션 발동을 망설이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 역시 "현재와 앞으로 몇 주 동안의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래시포드의 완전 영입을 유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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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 이적이 좌절될 경우 래시포드는 일단 맨유로 복귀해야 한다. 이후 맨유가 이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와 래시포드의 계약은 2028년 여름에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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