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우주여행을 마친 가운데, 누리꾼들의 지적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우주선 ‘뉴 셰퍼드’를 쏘아올렸다.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된 이 우주선은 10분간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이곳에는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 게일 킹, 전 NASA 로켓 과학자 아이샤 보위, 시민권 운동가 아만다 응우옌, 영화 제작자 케리안 플린 등 여성만 6명이 탑승했다.
케이티 페리는 딸 이름과 같은 데이지 꽃을 번쩍 들며 우주선에서 내렸다. 그는 “데이지는 흔한 꽃이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자란다. 데이지는 아름다운 지구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마법 같은 존재를 상기시켜 준다. 단순한 데이지 한 송이에서도”라고 소감을 전한 바.

이어 우주 비행에 대해서는 “최고 중의 최고였다. 미지의 세계에 몰입하는 느낌이었다. 이 경험을 적극 추천한다”며 우주여행에 대한 곡을 만들 거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100%”라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의 땅을 밟자, 땅에 키스를 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상에는 해당 우주여행을 둘러싼 각종 밈과 조롱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배우이자 감독인 올리비아 와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루오리진 '뉴 셰퍼드'의 우주비행을 조롱하는 밈을 공유하며 "10억 달러로 좋은 밈을 샀나 봐요"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미국에서는 달걀값 대란으로 고통을 겪고있는 반면, '10억달러' 어치 사치 우주 여행을 떠난 이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 더 나아가 전원 여성 우주인이라는 점을 이용, 이를 페미니즘으로 포장하려는 시도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은 "우주 관광은 기껏해야 어리석은 짓이다. 어처구니없을 만큼 낭비이고, 정의상 무의미한 행위다. 그리고 케이티 페리는 그에 딱 맞는 연예인이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해외 누리꾼들 역시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특권을 성취처럼 포장하지 말라. 전 세계서 진심을 담아”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11분짜리 우주여행에 들어간 연료면 일반인이 9년은 쓸 수 있다. 지구는 지금 불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지구가 타고 있는데,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한다” “자기만족을 위한 여행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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