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낭만과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한 ‘디어엠’이 방송 첫 주부터 입소문의 중심에 섰다.
지난 14일 첫 선을 보인 KBS Joy 새 월화드라마 ‘디어엠’(Dear. M)(극본 이슬, 연출 박진우, 서주완)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우들의 연기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성장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스토리 그리고 고백글을 둘러싼 미스터리적 장치 등 다양한 드라마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캠퍼스 청춘 로맨스를 선보였다.
✧ 흔들리는 우정, 12년 절친 사이에 찾아온 ‘뜻밖의 설렘’ 마주아X차민호
마주아(박혜수 분)과 차민호(정재현 분)은 오랜 친구이자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찐친’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박혜수와 정재현은 현실 대학생들의 우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친구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런 두 사람 사이에 ‘손수건남’ 문준(이정식 분)이 등장하면서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버스에서의 우연한 만남, 젠틀한 매너,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는 ‘모태솔로’ 마주아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고, 사랑에 빠진 여사친을 지켜보는 차민호 역시 알 수 없는 질투와 신경쓰임을 감추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 캠퍼스 커플의 정석 서지민X박하늘 사이에 피어난 ‘삼각관계의 불씨’
서연대의 ‘셀럽 커플’로 불리는 서지민(노정의 분)과 박하늘(배현성 분)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비주얼과 달달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응원단 센터다운 미모와 배려심을 가진 현실 캠퍼스 여신 서지민과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스윗한 사랑꾼 박하늘. 두 사람이 항상 손을 꼭 잡고 캠퍼스를 걷는 모습, 찍으면 화보가 되는 커플 데이트 사진까지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상적인 ‘자석 커플’의 일상은 SNS와 학교 커뮤니티에서 화제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서지민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응원단 멤버인 최로사(황보름별 분)이 박하늘에게 접근하면서 삼각관계의 불씨를 지폈다. 특히 서지민의 응원복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시간표까지 바꿔가면서 박하늘에게 접근하면서도 오히려 서지민을 위로하는 이중적인 행동은 평온한 캠퍼스 라이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 서연대 씬스틸러는 나야 나! 길목진, 황보영, 문준, 민양희
길목진(이진혁 분)과 황보영(우다비 분)은 이야기에 웃음과 현실감을 더하는 ‘디어엠’의 씬스틸러로 맹활약했다.
길목진은 깔끔함에 집착하는 청소광다운 면모와 인간 SNS같은 ‘TMI’ 입담으로 민호, 하늘과 유케한 룸메이트 케미를, ‘연애 석사’ 황보영은 모쏠인 마주아의 연애 카운셀러로 나서는 등 시종일관 쿨하고 당당한 매력을 어필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훈훈한 선배미를 물씬 풍기는 문준과 컴공과 퀸카 민양희(권은빈 분)까지 다채로운 인물들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현실 공감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교차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 결코 가볍지 않은 각자의 고민과 성장통
지난 2회에서는 학업과 알바를 병행해는 근로장학생인 차민호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는 아픈 가족사가 공개되며 평소의 능청스럽고 장난기 많은 모습과는 또 다른 깊이 있는 면모를 엿보였다.
또한, 항상 밝고 구김없는 마주아 역시 기회균등전형으로 서연대에 입학했다는 힌트를 주는 장면이 나와 앞으로 각자의 사연과 고민을 지닌 청춘들의 성장통이 그려질 것을 예고했다.
✧ 고백글을 둘러싼 미스터리, 삼각 구도 본격화 예고
무엇보다 서연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익명의 고백글의 작성자와 주인공을 찾는 과정이 드라마의 주요 미스터리 요소로 작용하며, 캠퍼스 로맨스에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고백글을 누가 썼는지, 또 첫사랑의 주인공은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며 학생들의 일상과 감정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각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고백글을 해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돌아보게 되면서 청춘 특유의 설렘, 불안, 성장통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한편, 다음주 3회부터는 마주아, 차민호, 문준과 서지민, 박하늘, 최로사 이들의 삼각 구도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Joy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