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잘못 고른 '습관성 비매너' 뤼디거...'복부 가격'→만 18세 수비수 SNS에 '박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7 14: 09

상대를 잘못 골랐다. 망신만 당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스날에 1-2로 패했다.
1차전 원정 0-3 완패를 포함한 합계 1-5로 탈락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마저 흔들렸다.

[사진]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개인 소셜 미디어

결과 이상으로 팬들의 분노를 부른 건 안토니오 뤼디거의 '비신사적 행위'였다. 후반 13분경, 아스날의 만 18세 수비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볼 경합 도중 넘어졌고, 뤼디거는 그대로 그의 복부를 밟고 지나갔다. 루이스-스켈리는 고통에 비명을 내질렀으나, 주심은 아무런 제재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사진] 미러
겉으로는 우연처럼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반복된 뤼디거의 전력, 그리고 당시의 움직임을 지켜본 팬들은 고의성을 강하게 의심했다. 경기 직후 소셜 미디어에는 "뤼디거가 루이스-스켈리를 밟았는데 아무런 카드도 없었다", "고의적인 보복이었다", "저런 플레이가 그대로 넘어가다니 믿기 힘들다"는 비난이 폭주했다.
영국 '미러' 역시 해당 장면을 조명하며 "뤼디거는 후반 한 장면에서 루이스-스켈리의 하체를 짓밟았다. 분명히 논란이 될 장면이었다"라고 전했다. 루이스-스켈리 본인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당시 장면이 담긴 사진을 직접 올리며 뤼디거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사진] 소셜 미디어
뤼디거는 과거에도 논란성 행동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전에서는 과장된 스텝으로 상대를 조롱하듯 달리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는 구단 킷 매니저의 손을 잡은 뒤 그대로 뺨을 내리쳤다. 당시 뤼디거의 폭력에 깜짝 놀란 킷 매니저는 당황하며 피하려 했지만, 뤼디거는 손을 놓지 않고 재차 그의 얼굴을 때렸다. 
아스날전에 대비한 훈련에서는 동료 주드 벨링엄을 향한 거친 태클로 서로 충돌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행'을 벌여온 뤼디거는 이번에도 어린 선수를 향한 '무리한 접촉'으로 똑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레알은 실력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15회 우승을 자랑하는 유럽 최다 챔피언이었지만, 16년 만에 4강에 오른 아스날의 탄탄한 전술과 투지를 넘지 못했고, 논란만 남긴 채 대회를 마감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