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잘못된 위치선정-소극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터 밀란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열린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결과를 뒤집지 못하면서 두 경기 합산 스코어 3-4로 8강에서 탈락하게 됐다.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반전의 가능성을 엿보였으나 후속 대응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반면 극적인 진출을 이룬 인터 밀란은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전반 초반부터 바이에른 뮌헨은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11분 뮐러가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뒤 절묘한 로빙 패스를 투입했다. 쇄도하던 올리세가 이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첫 터치가 길어지면서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는 전반 27분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튀람을 향한 침투 패스를 저지하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태클이 과감했던 탓에 주심은 주저 없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선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이른 시간에 경고를 받은 김민재는 이후 수비에서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이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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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6분 뮐러와 사네가 연속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상대 수비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점점 불안해졌다. 전반 45분 다이어가 무리하게 상대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으며 팀 내 센터백 두 명 모두가 옐로카드 상태로 후반전을 맞게 됐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바이에른 뮌헨이 먼저 균형을 깼다. 후반 7분 해리 케인이 박스 안에서 낮고 강하게 찬 슈팅이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합계 점수는 2-2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우타로가 시도한 헤더가 키미히의 몸에 맞고 튕겨 나왔다. 라우타로는 재빠르게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인터 밀란이 합산 스코어 3-2로 앞서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불과 3분 뒤 인터 밀란이 결정적인 추가 득점을 올렸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바르가 자신의 마크맨인 라이머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침투, 날카로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와 경합 과정에서 파바르가 정확히 타이밍을 잡아내며 마무리를 지었다. 인터 밀란은 순식간에 2-1로 역전에 성공했고, 합산 점수는 4-2로 벌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소 두 골이 필요해졌다. 콤파니 감독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0분, 김민재와 사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라파엘 게헤이루,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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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동점을 위해 총공세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끈질기게 기회를 노렸다. 후반 50분 케인이 문전에서 날린 헤더는 골문을 향했지만, 얀 좀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두 경기 합산 3-4의 결과로 바이에른 뮌헨은 탈락했고 인터 밀란이 4강 진출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여러 차례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수비의 허점과 집중력 저하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마무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분투했지만 또 한 번 경고 누적 부담 속에 제 기량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고 중도 교체됐다.
독일 매체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1~5점 사이로 평점을 부여하며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인데 김민재에게 4~5점을 부여했다.
TZ는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활력이 부족했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파바르의 득점 상황에서는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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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트 자이퉁은 평점 4점을 부여하며 "튀랑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파바르의 득점 당시에는 잘못된 위치 선정을 보여줬다. 결국 이른 시간 교체 아웃됐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