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의 부재 속에 토트넘 홋스퍼는 유럽 무대 생존을 위한 가장 험난한 원정에 나선다. 이대로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원정길에 주장 손흥민은 동행하지 않았다. 발 부상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은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프랑크푸르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며 공식적으로 결장을 알렸다.
지난 1차전에서 토트넘은 홈에서 1-1 무승부에 그쳤고, 2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4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큰 전력 중 하나인 손흥민의 결장은 치명적인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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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 원정에도 나서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프랑크푸르트와의 2차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회복이 늦어지며 결국 두 경기 연속으로 결장하게 됐다.
구단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발에 타박을 입은 뒤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끝내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원정에 빠지는 유일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상황은 이미 심각하다. 리그에서는 15위(승점 37점)로 추락했고, FA컵과 카라바오컵(EFL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하지만 대회 8강에서 에이스 없이 원정 승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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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울버햄튼전에서도 손흥민의 공백은 뚜렷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하며 흔들렸고, 전반에 자책골까지 겹쳐 0-2로 끌려갔다. 교체 투입된 마티스 텔과 히샬리송이 한 골씩 만회했지만, 수비진의 실수로 또다시 실점하며 2-4 완패를 당했다. 손흥민이 명단에서 완전히 빠지는 장면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상승세다. 1차전 직후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홈에서는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에 부담은 더 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는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라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43경기에 나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어왔다"라며 그가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 희망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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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내내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긴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유럽 대회에서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모든 상황이 불리하다. 그리고 지금의 토트넘은, 그런 악조건을 극복할 만큼 단단하지 않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