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인 에이스, 형과 말다툼 이후 의문의 추락사..."의심되는 정황 포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16 23: 59

형과 말다툼 이후 갑작스러운 추락사. 중국 축구 외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경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국 '즈보 닷컴'은 16일(한국시간) "2020-2021 쉬페르리그 득점왕이자 저장 FC에서 뛰고 있는 외인 공격수 아론 부펜자(28)가 중국 자택에서 추락해 숨졌다"라면서 "현지 경찰은 사건 당시 부펜자의 형이 함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사건을 수상하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펜자는 터키 하타이스포르 소속으로 2020-2021 시즌 쉬페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이후 카타르 리그를 거쳐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넘나들며 커리어를 쌓아온 그가 돌연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가봉 국적의 부펜자는  프랑스 보르도를 비롯해 포, 아작시오, 포르투갈 페이렌세에서 뛰며 유럽 무대서 꾸준히 뛰었다. 특히 2020-2021 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하타이스포르에서 36경기 22골을 폭발시키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아탈란타, 사수올로 이적설도 돌았지만, 그는 중동과 미국을 거쳤다.
카타르 알아라비, 알샤밥, 미국 신시내티를 거쳐 루마니아 라피드에 입단했고, 이후 중국 저장FC와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저장 입단 후에는 리그 6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찰나, 예고 없는 죽음이 찾아와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펜자는 최근 자신의 아파트 11층에서 추락해 현장에서 즉사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부펜자는 사망 전 팀 훈련에 별다른 통보 없이 불참했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구단은 그의 사망 소식을 경찰을 통해서 안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충격적인 죽음의 전말을 파헤치고 있는 중국 수사당국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크게 세 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는 자살, 두 번째는 실수에 의한 추락, 그리고 마지막은 형과의 격렬한 말다툼 끝에 벌어진 타살 가능성이다.
사건 당시 부펜자의 형이 같은 아파트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 부분이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부펜자의 사망 직전 그와 형이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당국은 세 번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다.
즈보 닷컴은 "부펜자의 형에 대해 경찰은 바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 당국은 '현장에서 수상한 정황이 발견됐으며, 현재 관련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한편 저장 FC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부펜자의 명복을 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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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즈보 닷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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