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실책 질타하는 獨 현지 향한 '핵팩폭'...'핵충격 그 자체' 진짜 팩트 나왔다, "김민재 역대급 혹사의 희생양, 기록이 말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17 02: 45

"말 그대로 축구 선수의 혹사의 대명사".
바이에른 뮌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콤파니 감독과 케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둘은 1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민재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서 뼈아픈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후반 3분 상대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움직임을 놓치며 선제골을 허용한 것. 그러자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불러들였고, 왼쪽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에게 센터백을 맡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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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민재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도 "실수였다. 김민재는 상대를 놓쳤다. 그때까지는 세루 기라시를 상대로 아주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그는 실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다. 김민재 역시 시즌 막바지에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100%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출전시킬 수 없다는 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도 김민재가 실수를 너무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나폴리 시절 모습을 제한적으로만 보여줬다. 그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77경기에 출전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도 기대했던 만큼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올 시즌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6번 저질렀다"라고 전했다.
또한 스카이 스포츠는 "이로써 김민재는 5대 리그 및 UCL 센터백들 중에서 실점으로 직결된 실수 횟수 1위(6회)에 올랐다. 생테티엔의 미카엘 나데, 모나코의 모하메드 살리수, 사우스햄튼의 테일러 하우드벨리스가 나란히 실수 4회로 공동 2위, 도르트문트의 엠레 잔이 실수 3회로 5위를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바이에른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스카이 스포츠는 "바이에른은 제안에 열려 있다! 김민재는 떠날 수 있다"라며 "김민재는 더 이상 바이에른에서 팔 수 없는 선수가 아니다. 만약 그의 가치에 상응하는 제안이 온다면 바이에른은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가 벤치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매체는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부진했다. 올 시즌 처음 보는 모습은 아니었다. 콤파니는 그의 위치 선정 실수를 보고 즉시 교체했고, 에베를은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했다. 김민재는 인테르와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위기일까?"라고 우려했다.
2년 만에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까지 나온 김민재로선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인테르를 상대로 철벽 수비를 펼치며 UCL 탈락 위기에 몰린 바이에른을 구해야 한다. 바이에른은 지난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4강 진출을 위해선 최소 2골 차 승리가 필요하기에 실점은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김민재 부진의 원인이 알려졌다. 바로 지난 10월부터 이어져 온 아킬레스건염에 지난 3월 A매치 직후 고생하던 기관지염이 전혀 완치안됐기 때문. 김민재는 3월 A매치에 뽑히지도 못하면서 휴식을 요청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혹사를 감당하고 있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최근 경기력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도르트문트전에서는 조기 교체되기도 했다"라면서 "이런 부진의 원인은 기관지염이 있었다. 원래 아킬레스건 건염으로 고생하고 있던 김민재는 장크트파울리전부터 기관지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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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는 "당연히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당시에도 기관지염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지난 10월부터 이칼레스건염으로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뛰고 있지만 쉬지도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이에른 다른 수비수들이 줄부상이라 김민재는 나와야 한다. 다른 대안은 있지만 솔직히 인테르전에 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좌측 풀백도 부상이라 스타나시치 같이 그나마 중앙 수비수가 가능한 선수도 쉽게 기용하기 어렵다. 만약 스타나시치를 김민재 대신 쓴다면 게헤이루가 좌측 풀백으로 나와야 하는데 당연히 수비진의 문제가 해결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내부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콤파니 감독은 "난 이미 분명히 설명했다. 실점은 선수 한 명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여러 번 좌절을 겪었고, 때로는 스쿼드가 매우 작았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기회를 만들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중요한 경기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칠 에너지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콤파니 감독은 "난 절대로 선수 개인을 비판하지 않을 거다. 선수에게 뭔가 말해야 한다면 직접 그에게 말하고 팀원들도 그로부터 교훈을 얻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선수들을 제외하는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다. 축구란 스포츠에서 때로는 그런 측면을 보는 게 재밌을 때가 있는 건 알지만, 내 팀은 내 팀이다. 난 팀과 우리 선수들을 모두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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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와 함께 기자 회견에 나선 해리 케인은 “실점이나 득점은 모두 팀 책임”이라며 “김민재도 본인이 더 잘했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지금도 김민재는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늘 팀을 위해 헌신한다. 세리에A에서 뛴 경험도 있는 만큼 인터밀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옹호했다.
심지어 로티어 마테우스는 김민재의 집중력 부족을 비판하면서도 그의 상황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인테르와 UCL 2차전을 앞두고 열린 분석 프로그램에서 마테우스는 "우파메카노와 데이비스가 빠진 상황서 수비진에 큰 변화는 불가능하다. 김민재가 아무리 실수를 해도 대체할 수 없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실수를 해도 그를 빼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 못하다.  물론 김민재는 자주 실수를 하는 선수다. 하지만 김민재가 실수를 한다고 해서 그를 빼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 못하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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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김민재의 실책에 대해 질타를 날리던 마테우스지만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한 상황. 그는 "나라면 김민재를 교체하고 중앙 수비 전체를 재정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 나라면 스타니시치-김민재-에릭 다이어-콘라트 라이머로 수비진을 꾸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프로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에 대해서 이번 시즌 최악의 혹사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아예 '혹사의 소용돌이가 커져가는 김민재'라는 제목으로 "시즌 초반부터 혹사를 당하면서 김민재는 부상과 관련잇는 아킬레스 건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번 시즌 김민재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55경기 가까이 뛰었다. FIFPRO의 예측 시스템으로 볼 때 시즌 70경기 정도 소화하게 됐다. 특히 겨울에는 20경기를 매주 2경기씩 소화하면서 경기간 간격이 평균 3.7일에 불과했다"라면서 강조했다.
실제로 이 매체는 이어서 여기에 국가대표 소집으로 인해 장거리 이동을 20회나 했고 이동거리가 지구 두 바퀴에 육박하는 74,000km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여기에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에 대한민국 대표로서 참가하고 바로 이어 바이에른의 일원으로 클럽월드컵까지 소화하므로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FIFPRO는 "김민재는 정말 선수들이 얼마나 혹사에 노출됐는지 잘 보여주는 케이스이다. 만약 선수에 대한 확실한 안전장치를 두지 않으면 분명히 더욱 심각한 혹사와 극단적인 과부하고 소용돌이치듯 커질 것이다"라고 강하게 우려하고 나섰다. /mcadoo@ose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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