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뇨 멀티골+전진우 1G 1AS' 전북, 연장 끝에 안산 3-0 제압...코리아컵 16강 진출[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6 21: 45

전북현대가 6번째 코리아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나간다. 전북이 안산 그리너스를 누르고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안산 그리너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정규 시간 내에 득점하지 못했지만, 연장전에 나온 콤파뇨의 멀티골과 전진우의 쐐기골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양 팀의 역사상 첫 맞대결의 승자는 전북이 됐다. 이제 전북의 다음 상대는 강릉시민축구단을 꺾고 올라온 대전하나시티즌이다. 전북과 대전의 16강 경기는 다음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송민규-티아고-이승우, 김진규-한국영-이영재, 최우진-김영빈-연제운-최철순, 김정훈이 선발로 나섰다.
이관우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서명식-정성호-박채준, 박시화-라파-손준석-정용희, 장민준-조지훈-배수민, 조성훈이 먼저 출격했다. 지난 겨울 전북에서 이적한 장민준과 박시화, 박채준 3인방이 친정팀을 적으로 상대했다.
시작부터 전북이 안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분 우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이승우가 기습적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송민규가 수비 뒤로 침투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전북이 실수로 실점할 뻔했다. 전반 22분 골문 앞에서 연제운과 김정훈이 서로 공을 미루다가 위기를 맞았다. 김정훈이 급하게 차낸 공이 근처에 떨어졌고, 이후 라파의 슈팅까지 나왔으나 전북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전북이 공을 점유하며 안산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8분 안산 수비가 공을 뒤로 흘렸고, 티아고가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1분 나온 김진규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도 아슬아슬하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좀처럼 선제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41분 티아고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43분 이승우의 절묘한 바이시클킥도 살짝 뜨고 말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안산이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박시화를 빼고 임지민을 투입한 뒤 내려앉았던 전반과 달리 라인을 높이 끌어올렸다. 전북 벤치도 움직였다. 포옛 감독은 후반 13분 티아고와 이영재,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콤파뇨와 강상윤, 전진우를 한꺼번에 넣었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전북이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측면을 공략하며 하프 스페이스에 균열을 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안산도 강하게 압박하며 득점 기회를 엿봤으나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북이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7분 송민규, 이승우, 한국영을 대신해 안드리고, 진태호, 박진섭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양 팀이 결정적 슈팅을 주고받았다. 후반 42분 진태호가 역습 기회에서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뛰쳐나와 막아냈다. 안산은 후반 43분 사라이바의 박스 안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106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연장 전반 15분 콤파뇨가 박스 안에서 안산 수비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그는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골이 필요해진 안산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연장 후반 6분 라파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봤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북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 후반 9분 전진우가 높이 올라온 안산의 우측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콤파뇨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15분 전진우까지 골 맛을 봤다. 진태호가 수비 뒷공간으로 완벽히 빠져나갔고, 욕심 내지 않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전진우에게 공을 건넸다. 전진우는 빈 골문에 가볍게 공을 밀어넣으며 3-0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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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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