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고 생각했던 세트도 패하고 되고, 그러면서 결국 1-2로 패배해 아쉽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아쉬움이 역력했다. 농심 박승진 감독은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T1을 압도하며 눈 앞까지 다가웠던 승리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피셔’ 이정태 대신 선발 출전한 ‘칼릭스’ 선현민을 차주 일정인 4주차까지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최선의 판단으로 팀 베스트5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농심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킹겐’ 황성훈의 특급 하드 캐리로 분전했지만, 3세트 돌진 조합이 초반부터 크게 꺾이면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3승 2패 득실 +2가 된 농심은 3위에서 T1과 같은 공동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경기 후 “결국 1-2로 패했다”며 탄식에 가까운 경기 총평으로 말문을 연 그는 ‘피셔’ 이정태가 아닌 ‘칼릭스’ 선현민의 선발 투입 배경부터 설명했다. 그는 1라운드 막바지를 앞둔 4주차까지 선현민을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LCK컵부터 이전 경기까지 피셔 선수로 지금까지 계속 쭉 해왔다. 솔직하게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인게임적이나 그 외적으로 요구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개선이 잘 안돼서 교체 기용을 진행하게 됐다. 다음주 까지는 일단 칼릭스 선수가 계속해서 출전한다.”
T1을 상대로 1세트를 패했지만, 중반 이후까지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2세트는 완승을 거뒀던 점을 복기한 그는 3세트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T1이 잘하는 팀이고 색깔도 뚜렷한 팀이라 이기는 그림을 고민했다. 우리가 밴픽적으로 많이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2세트까지는 잘 들어맞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3세트 때 의도와 다르게 경기로 잘 나왔다. 빅토르를 밴할까도 고민 했지만, 자야를 밴하고 카이사를 가져오면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겠다 생각했다. 인게임적으로 요구했던 방향성이 잘 안 이루어지게 돼서 아쉽다.”
끝으로 박승진 감독은 “3승 1패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미드 교체는 당황스러울만도 하셨을 것 같다. 어쨌든 내부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상황, 좋은 퍼포먼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