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과거 유벤투스와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에서 뛰었던 이탈리아 국적의 축구 선수 지안루카 잠브로타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다"라면서 "그는 제누 바루(오다리)가 심해서 정상적으로 걷지 못해서 뼈를 절단하고 금속판을 넣는 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잠브로타는 1994년 고향팀 코모에서 프로 데뷔를 시작으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전설이다. 이후 바리에서의 활약을 통해 주목받으며 1999년 유벤투스로 이적, 7시즌 동안 세리에 A 2회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하며 세계적인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잠브로타는 유벤투스가 칼치오폴리로 강등 당하자 바르사로 이적하여 2시즌 동안 58경기에 출전하며 스페인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AC 밀란으로 복귀해 2010-11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추가하며 이탈리아 무대에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잠브로타는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98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2000년 유로 준우승과 2006년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2006년 월드컵에서는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면서 모국의 월드컵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런 잠브로타는 2013년 스위스의 키아소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한 후 2014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인도 델리 디나모스와 중국 장쑤 FC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며 축구 인생을 이어왔다. 2017-2018년까지 장쑤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했던 그는 최근 충격적인 근황을 알렸다.
바로 제대로 걷기 위해서 뼈를 절단하고 금속판을 삽입하는 대수술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 잠브로타는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내 다리는 지금 바깥쪽으로 심각하게 휘어진 상황이다. 이를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뼈를 절단하고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숙을 받아야 한다. 무릎 위아래 뼈를 절단하고 그 사이에 금속판을 넣는 것"이라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잠브로타는 가벼운 패들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할 수는 있으나 관절이 이미 모두 망가진 상황. 잠브로타는 "의사들은 내 무릎을 보고 매우 놀란 상태다. 몇 년 안에 전치 인공관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면서 "아마 이대로면 몇년 후에 제대로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잠브로타가 겪고 있는 병은 제누 바루라고 무릎이 바깥쪽으로 휘어가면서 다리 전체가 곡선 형태로 벌어지는 증상. 축구 선수에게 흔히 보여지는 질병이나 잠브로타처럼 심각하긴 드물다. 현역 시절 큰 부상이 없던 잠브로타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근황.

잠브로타는 "솔직히 내 증상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유전적 요인도 있겠지만 축구 선수로 뛰면서 무릎 연골이 없던 것도 원인 같다. 치료를 조금 더 빨리 시작했어야 됐을 것 같다"라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외과 의사 여러명을 만났지만 어떻게 걸어다니는지 신기해하더라. 지금 나는 외과 의사들의 실험실 쥐 같은 연구 대상"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조만간 무릎의 뼈를 절단하고 금속판을 넣는 식으로 대형 수술을 진행할 것 같다. 다리를 펴기 위해서 무릎 위와 아래의 뼈를 조금씩 잘라내서 금속판을 삽인해야 한다. 지금은 인공 관절을 피하기 위한 조치지만 몇 년 안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될 것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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