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흑백' 터진 넷플릭스, 1조 매출 법인세 겨우 50억?..“성실히 납부”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4.16 18: 30

지난해 ‘오징어 게임2’, ‘흑백요리사’ 등으로 한국에서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넷플릭스가 법인세를 50억 원만 납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넷플릭스 측이 입장을 전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8997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63억 원(9.2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44% 늘어난 174억 원이었다. 여기에 또 다른 한국 법인인 ‘넷플릭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매출 499억 원까지 더하면,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총 9500억 원을 웃돈다.

하지만 두 법인이 낸 법인세는 각각 39억 원, 13억 원으로 총 50억 원에 불과해, 매출 규모에 비해 세금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매출원가를 7674억 원으로 잡았으며, 이 중 7324억 원(95.4%)은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로 명시돼 있다. 이는 곧 콘텐츠 사용료 명목으로 넷플릭스 본사에 지급된 금액으로, 2023년에는 95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배당금 형태를 본사로 송금했다.
그러자 국세청은 2021년, 이 같은 방식이 조세 회피에 해당한다고 판단, 780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고,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으나 현재 항소 중이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측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당사의 영업이익은 넷플릭스 그룹의 이전가격 정책에 의거한 정상영업이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OSEN에 “법인세는 총매출이 아닌, 매출과 관련된 비용을 차감한 세전이익에 따라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부과되는 모든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오는 6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 '흑백요리사' 시즌2 역시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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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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