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단' 뉴진스, 빛바랜 데뷔 1000일…팬덤 규합 열중 "행복이었어"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4.16 13: 10

그룹 뉴진스가 데뷔 1000일을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활동 중단 등 법정 싸움이 이어지고 있어 데뷔 1000일이라는 경사의 빛이 바랬다.
16일 뉴진스 멤버들은 독자 활동을 선언하며 개설한 소셜 미디어 계정에 “버니즈~! 우리가 만난 지 1000일이 되었어요~! 버니즈와 함께한 1000일은 행복이었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해바라기가 담겼다. 해바라기는 해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특성 때문에 일편단심으로 한 사람 만을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뉴진스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마음을 해바라기에 담아 데뷔 1000일을 자축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그룹 뉴진스(New Jeans)가 해외 일정을 위해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에서 출국했다. 뉴진스는 오는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표하고 현지 TV 음악 프로그램 및 도쿄 돔 팬미팅 행사에 참여한다.뉴진스 멤버들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20 / rumi@osen.co.kr

데뷔 1000일을 맞은 뉴진스지만 마냥 자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 뉴진스의 모든 활동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가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고, 이에 뉴진스 멤버들은 홍콩 공연에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가려고 한다.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반드시 돌아올테니까 그때는 정말 밝게 웃는 얼굴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활동 중단은 어도어와 상의 후 이뤄진 게 아닌 일방적인 선언이었고, 뉴진스의 이름으로 행사가 진행될 수 있게 돕기 위해 파견된 어도어 직원들은 뉴진스와 만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특히 뉴진스 멤버들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자 바로 이의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서 모든 활동은 멈추기로 했다’는 말의 진정성이 의심되기도 했다.
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어도어가 뉴진스(NJZ)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사건의 첫 심문기일이 진행됐다.이날 뉴진스(NJZ)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모두 직접 법원에 출석했다. 뉴진스(NJZ) 멤버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왼쪽부터)가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전하고 있다. 2025.03.07 / dreamer@osen.co.kr
최근에는 전속계약 소송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어도어는 2022년 4월 체결한 전속계약을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했을 때 절차적·실체적 근거가 부족했으므로 전속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뉴진스 측은 어도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민희진 전 대표를 축출하는 등 신뢰관계가 파탄된 만큼 계약 해지 통보는 적법하다고 주장 중이다.
이 사이 뉴진스 멤버 부모들 관계에는 균열이 생겼다는 설도 돌았다. 멤버 중 미성년자인 혜인과 해린 중 부모 한 사람이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위한 친권 행사에 이견을 보인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에 뉴진스 부모들 측은 “일부 매체들을 통해 보도된 '멤버의 부모들 사이에 분열이 생겼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멤버 5인은 모두 하이브로 돌아갈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멤버들은 현재 어려운 상황임에도 다섯 명이 자주 만나 며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가고 있고, 저희 부모들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계기로 더욱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활동을 중단한 뉴진스는 현재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민지와 하니는 최근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고, 다니엘과 해린, 혜인은 생일 카페를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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