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야당'의 배우 채원빈이 선배 연기자 박해준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채원빈은 1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오늘(16일) 전국에서 개봉한 가운데, 5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채원빈은 엄수진 역으로 출연했다.
유해진, 박해준, 강하늘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채원빈은 "배울 점은 매 순간 있었다. 선배님들 모니터 보는 재미가 컸다. 촬영을 할 때도 여러 테이크를 가는데 그럴 때마다 같은 에너지로 다른 느낌의 호흡을 하시는 걸 보면서 너무 많이 배웠고 유연함에 감탄을 했다. 마무리 된 영화를 봤을 때 '역시 대단하시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제 부족함이 더 돋보인 것 같아서 더 도망치고 싶었다. 너무 좋은,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특히 그는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선배 연기자에 대해 "해준 선배님과 임성균 선배와 가장 맡이 붙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해준에 대해 "에너지가 정말 좋으시고 후배를 정말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우는 장면을 굉장히 오래 찍었다. 그 때 해준 선배님이 많은 힘이 돼주셨다. '괜찮아? 물 안 필요해?'라고 해주시면서 '쉬엄쉬엄해'라고도 말해주셨다.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박해준이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으로 주목받는 터. 채원빈은 "너무 좋은 분이시고, 따뜻한 분이시다. '야당' 홍보를 시작할 때 '폭싹 속았수다'가 나와서 선배님 얼굴만 보면 눈물 날 것 같았다. 저는 걱정도 했다. 얼굴 보고 너무 슬프면 어떡하지. 제 친구들도 시사회에 초대하자 '양관식 보면 운다'고 못 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막상 보니 너무 멋지시고 느낌이 다르더라. 정말 멋진 선배님이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극 중 조훈 역의 류경수와는 대립구도에 대해서도 "역할과 다르게 재미있는 분이다. 굉장히 유하시다. 그래서 그 '갭'이 정말 재미있었다. 제가 정말 무섭다고 했는데 그 때 웃으셨던 기억이 있다. 리허설은 굉장히 재미있게 했다"라며 웃었다.
이 가운데 채원빈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선배에 대해 그는 "그래도 박해준 선배님이 제일 수진이랑 만날 기회가 많아서 맞춰볼 기회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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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