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 감독, '실점 빌미 제공' 김민재 감쌌다 "한 명의 책임 아니다"... 케인도 "모두의 책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16 11: 54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인터밀란전(17일)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를 언급했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13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전(2-2 무승부) 직후에도 말했지만 실점은 특정 선수(김민재) 한 명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라며 “나는 절대 선수 개인을 지목해 비판하지 않는다. 그럴 생각도 없다. 만약 말할 것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전반 39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볼을 빼앗겼다. 이후 곧바로 태클로 만회하며 위기를 넘겼고 역습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후반 3분 바이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 김민재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바이어의 움직임을 놓쳤다. 바이어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김민재는 실점 6분 뒤인 후반 9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치로 물러나던 김민재는 고개를 떨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독일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매체는 최저 평점을 부여했고, 구단 내에서도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왔다. 급기야 김민재의 매각설까지 제기되며 분위기는 악화됐다.
[사진] 뱅상 콤파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같이 기자회견에 나온 해리 케인도 김민재를 감쌌다. 케인은 “우리는 득점할 때나 실점할 때나 모두가 함께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그 장면에서 자신이 더 잘했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그는 우리 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지금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는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언제나 팀을 위해 헌신하며 뛴다. 이탈리아 무대 경험도 있다. 인터밀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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