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감독과 사이 이상하다" 충격 불화설...'122골 39도움' 토트넘 전설 "손흥민 왜 자꾸 교체하고 벤치 앉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6 10: 33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은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힘든 시즌을 견뎌내고 있다"라며 "로비 킨은 손흥민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평결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인정하는 토트넘 레전드다. 그는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손흥민은 토트넘 7번 유니폼을 입고 451경기에서 173골 96도움을 터트렸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리그 득점만 127골로 역대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도움도 통산 72개로 전체 17위이자 토트넘 역대 1위다. 여기에 공격 포인트 하나만 더 추가하면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개를 채우게 된다.
투 더 레인 앤 백도 앞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충성스러운 하인이었다. 전설이라는 단어는 축구계에서 너무 쉽게 사용되지만, 토트넘 7번은 클럽의 전설이자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모든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토트넘 위해 매주 활약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43경기 11골 12도움. 특히 그는 최근 17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했고, 이마저도 본머스전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필드골은 지난 1월 아스날전 굴절골이 마지막이었다.
토트넘도 리그 31경기에서 17번이나 패배하며 15위까지 추락했다. 그러자 주장 손흥민에게 지나친 비판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예전의 손흥민이 아니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그러나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이기 때문에 부진해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역사상 최저 승점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다. 손흥민의 폼과 영향력 부족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손흥민은 그만의 기준으로 부진한 시즌을 겪고 있다. 11골 12도움은 전혀 나쁜 수치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다만 투 더 레인 앤 백은 "하지만 손흥민의 일관적이지 못한 활약은 토트넘의 대의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고전했다. 2025년에 접어든 이래로 최소한의 영향력만 끼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기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전설 중 한 명인 킨도 손흥민을 옹호했다. 그는 아일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이자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을 3번이나 수상한 공격수 출신이다. 그는 2000년대 토트넘에서 8시즌간 활약하며 306경기 122골 39도움을 기록했다.
킨은 후배 손흥민의 편이었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킨은 손흥민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이는 다른 공격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여전히 최고 수준 선수이며 여름에 떠나보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킨은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팀 전체가 그러고 있다. 그는 해리 케인을 확실히 그리워하고 있다. 둘은 서로 잘 맞았기 때문에 손흥민에게는 항상 큰 변화다. 그는 원하는 만큼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자신감도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선수(top player)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선수였기 때문에 여름에 떠나지 않길 바란다. 내 생각엔 그와 포스테코글루의 관계가 이전에 다른 감독들과 가졌던 관계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자주 교체하고 선발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바이블.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