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팀은 4강행이 좌절됐지만 세루 기라시(2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프리카 선수로 단일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득점자 영광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도르트문트는 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3-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던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두 골차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1·2차전 합계 3-5로 밀리며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도르트문트는 8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시즌 만에 4강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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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기라시, 막시밀리안 바이어, 카림 아데예미를 공격에 배치하고 다니엘 스벤손, 파스칼 그로스, 펠릭스 은메차, 얀 쿠토를 중원에 세웠다. 수비는 라미 벤세바이니, 발데마르 안톤, 니콜라스 쥘레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그레고르 코벨이 맡았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하피냐, 페르민 로페스, 라민 야말이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에는 프랭키 더 용과 가비가 나섰고, 수비는 헤라르드 마르틴, 파우 쿠바르시,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가 나섰다. 골문은 보이체흐 슈체스니가 지켰다.
도르트문트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1분 세루 기라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내내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다. 10개의 슈팅 중 7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바르셀로나는 단 한 번의 슈팅만 기록했다. 슈체스니의 선방이 없었다면 스코어는 더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
전반전은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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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이어간 도르트문트는 후반 4분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기라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가 골을 터뜨리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후반 9분 도르트문트 수비수 라미 벤세바이니의 자책골로 바르셀로나가 한 골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도르트문트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1분 기라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다시 한 번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합계 3-5. 두 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 야말과 로페스를 빼고 페란 토레스, 에릭 가르시아를 투입하며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남은 시간 동안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혼신을 다한 경기력으로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1차전 대패가 발목을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8강 탈락의 아픔을 털고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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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기라시의 활약이 큰 주목을 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UCL에서 총 13골(5도움)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 소속 선수로는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 기라시는 아프리카 선수로 단일 시즌 UCL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더불어 아프리카 출신 선수 중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28경기에서 28골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직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그는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UCL에서 13골을 터트리며 직전 시즌 활약이 그저 '운'이 아니었단 것을 증명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