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현성이 '협상의 기술'의 반전 엔딩을 장식했다.
장현성은 지난 13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에서 산인 그룹의 최고 재무 관리자이자 실세인 하태수 역을 맡아 유려한 '완급 조절의 기술'이 돋보이는 열연을 펼치며 마지막까지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12회(최종회)에서는 태수가 점보 제약의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장현성은 겉으로는 태연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당혹감과 분노, 두려움에 떠는 태수의 심정을 흔들리는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 등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생동감 넘치게 담으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쫓기듯 산인을 떠났던 태수. 그의 컴백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태수는 산인 그룹의 사업 계획 보고회장에 사모엘 펀드 이사 자격으로 참석,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라는 외마디 인사로 좌중을 압도했다. 사모엘이 대출 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산인의 최대 주주가 바뀌는 상황에서 회장 송재식(성동일 분)의 눈에 들고자 애썼던 '슈퍼을' 하 전무가 이제는 산인의 목숨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슈퍼갑' 하 이사가 된 것.
장현성은 재식에게 사업 계획 설명을 요구하는 "한 수 보여주시죠" 대사 한마디로 자신의 위치를 각인시킴과 동시에 하태수 vs 산인의 각축전이 새롭게 시작될 것임을 알리며 시청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장현성은 "태수를 비롯해 '협상의 기술'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 오랜 시간 잊지 못할 것 같다.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현성의 '협상의 기술' 마지막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사진 속 장현성은 온전히 촬영에 집중한 모습은 물론, 특유의 따뜻하고 위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