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도 없는 나라에 졌다" 韓 이겼던 인도네시아, 북한에 0-6 대참사...'골골골골골골' 충격패→"얘네 17살 맞아?" 한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5 23: 59

한국도 꺾었던 인도네시아가 와르르 무너졌다. 인도네시아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북한을 만나 6골 차로 무릎 꿇었다.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흐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북한에 0-6으로 대패했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0으로 잡아내는 등 3전 전승을 거두며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자신감도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D조 2위 북한을 만나 무려 6골을 내주는 굴욕 끝에 탈락했다.

반면 북한은 연령별 대회에서 강한 팀답게 압도적인 점수 차로 4강에 진출했다. 북한의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북한이 우즈베키스탄까지 물리친다면 결승에서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남북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한국은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타지키스탄을 제압했고, 개최국 사우디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자신감에 가득 차 있던 인도네시아 축구로서는 예상 밖의 참패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최성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전반 19분 김유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더욱더 일방적이었다. 북한은 후반 3분 리경봉의 쐐기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15분 김태국과 후반 16분의 연속골로 5-0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북한은 후반 32분 박주원까지 득점 행렬에 가담하며 6골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경기 후 인도네시아 축구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오케이존 볼라'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슈팅을 3번밖에 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기 내내 북한 선수들에게 압박받았다. 점유율도 37%에 그쳤다. 북한은 90분 동안 쉬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라며 "전반 7분 빠르게 실점하면서 북한의 자신감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팬들은 "북한 선수들은 17살 같지 않은 피지컬이다", "6명이 6골을 넣다니 무섭다. 결승은 북한 대 한국이 될 것 같다", "너무 잔인하다", "북한이 우승할 수도 있겠다", "가장 중요한 건 강한 피지컬임을 보여줬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북한의 경기력이 17세 이하 대표팀이 아니라 성인 대표팀 같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축구 전체가 깜짝 놀란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팔라타오 볼라'는 "인도네시아는 인터넷 접속도 못하는 나라인 북한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6골을 내줬다. 북한의 비결은 뭘까?"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한 매체는 "국가는 폐쇄적이고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도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북한 축구는 매우 강하다"라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우리가 여전히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자랑스럽게 가슴을 두드리는 걸 멈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더 타오' 역시 "믿을 수 없는 패배다. 인도네시아는 북한의 공격에 너무 약했고, 6골을 실점했다. 시작부터 북한이 우위를 점했다"라며 "북한이 경기력과 점수 모든 측면에서 승리를 거뒀다. 오태성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경기 스타일에서 견고하고 안정적이었다"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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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C 아시안컵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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