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로가 죽을고비를 넘겼던 일을 뒤늦게 털어놨다.
14일 '짠한형 신동엽' 채널에는 "입만 열면 터지는 예능 텐션 조상님 오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짠한형'에는 배우 김수로와 엄기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수로는 "
난 죽을 고비를 넘겼다 몇년전에. 근데 내가 어디가서 이야기를 못하겠더라. 아무도 모른다. 와이프밖에 모른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케 했다.
그는 "이걸 이야기를 못 하겠더라. 왜냐하면 그렇게 돌아가신 분들이 많다. 내가 코로나로 죽을뻔 했다. 집에 산소포화도 기게가 꼭 있어야 하는 이유가 그건데 우리가 산소포화도 90 밑으로 떨어지면 꼭 119에 전화하라고 한다. 어떠한 병으로 생을 마감할때는 제가 죽는걸 모른다. 호흡이 천천히 안되면서 자면서 예를들면 히말라야에 올라갈 때 '자지마 졸지마 안돼' 하는게 산소가 떨어져서 그런거잖아. 계속 졸려서 이렇게 가는거거든. 내가 이걸 경험한거다. 이때 옆에 있지 않으면 가는거다 그냥"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수로는 "그걸 경험하고 내 인생이 바뀌었다. 사실 지금 세상을 바라볼 때 용서 못할것도 없고 나는 세상을 바라볼때 다 좋고 다 사랑스럽고 다 용서가 된다"고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내가 집에서 하얀 옷 입은 분들이 오셔서 나를 끌고 내려갈때 엉엉 울었다. 왜냐면 내가 가니까 길거리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거다. 나를 완벽한 바이러스로 보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감염되면 안되니까"라고 말했고, 김수로는 "그게 맞다. 근데 세상이 나를 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온다. 그러면서 눈물이 났다"며 "그냥 정말 큰 나의 인생의 깨달음이 온것 같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결과론적이지만 어쨌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더 훌쩍 성장하고 어른이 되고. 이런것도 다 예를들면 아버님이 주신 선물같은걸수도 있다. 그 당시에 힘들지만 그게 축복일수도 있고 선물일수도 있다. 뭐든. 코로나 걸리고 안걸리고를 떠나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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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짠한형 신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