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KIM 매각 협상 의지 있다"... '철기둥' 김민재, '비판매 대상' 아니다→여름 판매 가능성 UP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16 06: 26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더는 팀 내 ‘비판매 대상’으로 간주되지 않는 분위기다. 독일 유력 매체의 간판 기자가 그의 이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김민재는 바이에른이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는 아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제안이 오면 구단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그는 “김민재가 팀을 떠날 경우 이적 자금은 재투자될 것이다. 남게 된다면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함께 센터백 자원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과거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인물이다. 그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다.
김민재는 2023년 6월 이탈리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그는 5000만 유로(약 812억 원)의 바이아웃이 발동되며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스피드와 대인 방어 능력에 주목해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다.
시즌 초반엔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 속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수가 늘고 체력 저하를 보였다. 집중력까지 흔들리자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가장 큰 타격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이었다. 김민재는 두 차례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투헬 감독은 “너무 탐욕스러웠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그를 2차전에서 제외했다. 바이에른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김민재는 독일 현지에서 뼈아픈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후 세리에 A 복귀설이 돌았다. 인터 밀란 등 복수의 이탈리아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에 남았다. 이는 좋은 선택이 됐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다시 중용했다. 간헐적인 실수는 있었지만 대인 수비와 판단력은 여전히 강점으로 꼽혔다. 콤파니 감독은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해 11월 그를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선정했다.
부작용도 있었다. 쉴틈이 없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었다. 동료 수비수들이 번갈아가며 다쳐 부상 정도가 그나마 심각하지 않은 김민재가 계속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는 3월 A매치 기간동안 결국 한국으로 가지 못하고 쉼을 부여받았다. 
A매치가 끝난 뒤 곧바로 그라운드로 복귀한 김민재는 최근  경기에서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움직임을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콤파니 감독은 후반 초반 김민재를 교체아웃시켰다. 풀백 하파엘 게헤이루를 투입해 수비 재편에 나섰다. 센터백 자리에는 스타니시치가 들어갔다.
[사진] 뱅상 콤파니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현지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의 붕괴, 콤파니도 결국 투헬과 같은 결단을 내릴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민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바이에른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공이 아닌 방향으로 움직였다. 수비 위치가 좋지 않았다.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에베를 단장도 “기라시를 잘 막다가 실점 장면에서는 놓쳤다”며 김민재의 실수를 언급했다.
이런 와중에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는 더 이상 ‘언터처블’이 아니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바이에른은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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